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1.5kg '미숙아'로 태어나 '쓰레기통'에 버려진 갓난아기

태어나자마자 부모에게 버림받은 갓난아기의 안타까운 사연이 전해졌다.

인사이트sohu


[인사이트] 김나영 기자 = "아이가 오래살지 못할까 봐 두려운 마음에 쓰레기통에 버렸어요..."


미숙아로 태어난 아기를 '쓰레기통'에 버린 비정한 부모가 경찰에게 한 황당한 변명이 공분을 사고 있다.


지난 26일(현지 시간) 영국 일간 데일리메일은 미숙아로 태어났다는 이유 하나만으로 부모에게 버림받은 갓난아기의 안타까운 사연을 전했다.


지난 23일 오전 10시경 중국 충칭에 위치한 풀링 센터 병원(Fuling Center Hospital) 앞 쓰레기통에서 살아있는 '갓난아기'가 발견됐다.


인사이트qq.com


아기를 가장 먼저 발견한 익명의 한 남성은 쓰레기통에 버려진 물품 중 쓸만한 게 있는지 확인하려다 엉겁결에 소중한 한 생명을 구하는데 일조했다.


당시 쓰레기통에서 아기를 발견하고 어쩔 줄 모르는 남성을 본 행인들은 병원 직원을 불러왔고, 직원의 안내에 따라 아기의 건강 검진을 실시했다.


아기를 진료한 의사는 "아이는 미숙아로 태어나 몸무게가 1.5kg 밖에 되지 않는다"며 "그래도 다행인 것은 아이의 건강에 이상이 없다는 것"이라고 말했다.


경찰 조사 결과 쓰레기통에서 발견된 아기는 풀링 센터 병원에서 태어난 지 얼마 되지 않은 신생아였다.


인사이트Fuling Center Hospital / Daily Mail


심지어 아이의 엄마는 산후조리를 위해 아직 병원에 입원하고 있는 상태였다.


아이를 유기한 사실이 밝혀지자 남편은 "내가 아기를 병원에서 데리고 나와 쓰레기통에 버렸다"며 "미숙아로 태어나 오래 살지 못할까 봐 두려워서 그랬다"고 변명했다.


이어 "우리가 신중하게 생각하지 않고 아이를 쓰레기통에 버린 것 같다"며 "지금부터라도 아이를 열심히 돌보겠다. 정말 후회하고 있다"고 말했다.


한편 경찰 당국은 아이의 부모에게 '구두'로 경고한 것 외에 별다른 조치를 취하지는 않은 것으로 알려졌다.


탯줄 달린 채 화장실 쓰레기통에 버려져 홀로 죽어가던 갓난아기엄마에게 버려져 탯줄도 끊어지지 않은 갓난아기가 화장실 쓰레기통에서 발견됐다.


김나영 기자 nayoung@insight.co.kr