매번 서투른 알바생 실수에도 웃음이 넘치는 카페의 비밀
알바생 40명 모두 다운증후군과 지적장애를 앓고 있는 카페의 비하인드 스토리가 전해졌다.
[인사이트] 김나영 기자 = 매번 서투른 아르바이트생의 실수에도 늘 웃음꽃이 피어나는 카페의 비밀이 공개됐다.
지난 26일(현지 시간) 온라인 미디어 써니스카이즈는 아르바이트생 40명이 모두 다운증후군 또는 지적장애를 앓고 있는 카페의 비하인드스토리를 전했다.
미국 노스캐롤라이나주 윌밍턴(Wilmington)에 위치한 카페 'Bitty & Beau's Coffee'에는 늘 직원들과 손님들의 웃음소리가 가득하다.
이는 모두 카페를 운영하는 여사장 아미 라이트(Amy Wright)의 특별한 철학 덕분이다.
아미에게는 네 명의 자녀가 있는데 이 중 두 명이 다운증후군을 앓고 있다. 그 둘의 이름이 바로 카페 이름에 사용된 비티(Bitty)와 뷰(Beau)다.
평소 두 아이가 무엇을 하며 살 수 있을지 고민하던 아미와 남편은 지적 발달 장애를 가진 성인의 70%가 실업자란 사실을 알게 됐다.
비티와 뷰도 같은 길을 걸어가게 될 것이란 생각에 안쓰러운 마음이 든 부부는 무언가 도움을 줄 수 있는 게 없을까 생각했다.
이때 아미가 "지적 장애를 가졌거나 다운증후군을 앓고 있는 이들에게 일자리를 주자"며 "커피숍을 차리자"고 제안했다.
카페에 오는 많은 손님들을 대하며 사회성을 기르고, 자신의 능력을 시험할 수 있는 기회를 제공하려 한 것.
실제 아미는 카페를 차린 뒤 처음 생각대로 다운증후군과 지적장애를 가진 40명을 아르바이트생으로 고용했다. 혹시 모를 상황에 대비해 특수 교육 학위를 소지한 직원 2명도 뽑았다.
아미는 "우리 카페가 다른 곳보다 오래 기다려야 할 것이란 섣부른 생각은 금물"이라며 "모두 자신의 일을 척척해내고, 손님들이 필요로 하는 것을 능숙하게 도와준다"고 뿌듯함을 드러냈다.
이어 "늘 웃으며 일하는 직원들 덕에 손님들도 덩달아 웃음이 많아졌다"며 "장애를 가졌든 가지지 않았든 다 똑같은 사람이라는 것을 알아줬으면 좋겠다"는 바람을 전했다.
김나영 기자 nayoung@insight.co.kr