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극심한 영양실조로 할머니처럼 변한 18세 소녀

지속되는 '내전'으로 제대로 된 식량을 공급받지 못해 점점 메말라가는 한 소녀의 모습이 전쟁의 비참함과 참혹함을 고스란히 보여주고 있다.

인사이트TheSun


[인사이트] 황규정 기자 = 살가죽이 모두 뼈에 달라붙은 채 삐쩍 메말라 있는 한 10대 소녀의 모습은 오래도록 이어지고 있는 예멘 내전의 참혹한 현실을 느끼게 한다. 


지난 24일(현지 시간) 영국 일간 더선은 지속되는 내전으로 식량 공급이 끊겨 굶어 죽을 위기에 처해 있는 예멘 시민들의 참상을 보도했다.


마치 70대 노인처럼 앙상히 드러난 뼈와 힘없는 머리칼만 남아있는 사진 속 여성은 올해 18살을 맞이한 사이다 아흐마드 바그히리(Saida Ahmad Baghili)이다.


인사이트TheSun


한창 꿈을 키워나가야 할 나이임에도 불구하고 이 18세 소녀는 제대로 된 음식을 먹지 못해 심각한 '급성 영양실조'로 고통받고 있다.


사이다가 영양실조에 걸릴 수밖에 없었던 이유는 단 하나, 바로 장기화되고 있는 예멘 '내전' 때문이다.


예멘은 식량 대부분을 수입에 의존하는데 최근 예멘 정부가 반군을 몰아내기 위한 작전으로 식량이 들어오는 '호데이다 항구'를 봉쇄하면서 식량 부족 사태가 더욱 심각해졌다.


인사이트gettyimages


실제로 UN은 18세 소녀 사이다처럼 제대로 먹지 못해 '긴급 구호'가 필요한 시민들이 예멘 인구의 80%에 달하는 2,800만 명으로 추정된다고 발표한 바 있다.


그 중 150만 명의 어린이가 영양실조에 놓여있으며 이 중 37만 명은 심각한 기아 상태로 죽을 위기에 처해있다.


UN 인도주의업무조정국(UNOHCA) 사무국장 스티븐 오브라이언은 "예멘 내전은 어느 때보다 더욱 심각한 상황"이라며 "내전으로 고통받고 있는 예멘 시민들을 위한 전 세계인들의 관심과 인도적인 지원이 절실한 시점"이라고 전했다. 


인사이트gettyimages