마트서 뛰어다닌다고 딸 머리채 잡고 다닌 아빠
교육법과 아동학대 사이를 아슬아슬하게 오가는 남성의 행동이 도마 위에 올랐다.
[인사이트] 서윤주 기자 = 교육법과 아동학대 사이를 아슬아슬하게 오가는 남성의 행동이 도마 위에 올랐다.
21일(현지 시간) 호주 매체 9뉴스는 딸의 머리채를 잡고 장을 본 아빠에 대해 보도했다.
남편과 함께 미국 텍사스 주의 한 마트를 방문한 여성 에리카 벌치(Erika Burch)는 장을 보던 중 충격적인 장면을 목격했다.
한 남성이 딸로 보이는 여자아이의 머리채를 잡은 채 장을 보고 있었던 것이다.
여자아이는 "다시는 안 그럴게요. 제발요. 잘못했어요"라고 울부짖었지만 남성은 아무런 대꾸도 하지 않았다.
알고 보니 남성은 딸이 마트 안을 이리저리 뛰어다니자 화가 나서 이 같은 행동을 한 것이다.
에리카는 이 모습을 촬영해 자신의 SNS에 올림과 동시에 경찰에 신고를 했다.
그러나 신고를 받고 도착한 경찰은 "아이가 상처를 입지 않았기 때문에 어떠한 조치도 취할 수 없다"고 말한 뒤 돌아갔다.
이에 그녀는 "분명 더 좋은 교육방법이 있을 텐데 왜 이런 몰상식한 행동을 하는지 모르겠다"며 분노를 표출했다.
교육법과 아동폭력의 경계선을 아슬아슬하게 넘나드는 남성의 행동을 본 누리꾼들은 현재 갑론을박하고 있다.
남성의 행동을 아동폭력으로 여기는 사람들은 에리카의 말에 동의하며 그를 비난했다.
하지만 남성의 행동을 교육법이라고 생각하는 일부 누리꾼들은 "자기 자식이 타인에게 피해를 주고 있다면 좀 과격하다라도 엄하게 가르쳐야 한다"고 주장했다.
이는 자신의 자식이 타인에게 피해주는 것은 생각치도 않고 무례하게 행동하는 일부 엄마들, 일명 '맘충' 문제와 얽히면서 논란이 인 것으로 알려졌다.
서윤주 기자 yunju@insight.co.kr