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미 명문고 '순결뺏기' 성폭행 피해자가 얼굴 공개한 이유

2년 전 사건 당시 얼굴이 공개되는 것을 꺼렸던 그녀가 미국 유명 TV 쇼에 출연했다.

인사이트성폭행 피해자 / NBC TV show 'Today'


[인사이트] 김나영 기자 = "다시는 저와 같은 성폭행 피해자가 없길 바란다"


지난 30일(현지 시간) 미국 NBC는 같은 학교 선배에게 성폭행을 당한 17세 소녀 체시 프라우트(Chessy Prout)를 소개했다.


체시는 15세 때인 2년 전 미국 명문 세인트폴 고등학교에서 같은 학교 선배인 오웬 래브리(Owen Labrie)에게 성폭행을 당하는 끔찍한 일을 겪었다. 당시 얼굴이 공개되는 것을 꺼렸던 그녀가 지난 30일 미국 유명 TV 쇼 '투데이'에 출연했다.


이유는 단 하나다. 그녀는 "더이상 남에게 알려지는 것을 두려워하지 않겠다"며 "누구도 저와 같은 일을 겪지 않길 바란다"고 울먹였다.


인사이트성폭행 가해자 / NBC TV show 'Today'


이어 "사람들은 내 말을 믿어주지 않았다"며 "오웬은 알고 있다. 나는 그가 사람들을 속이고 있다는 사실이 끔찍하다"고 호소했다.


당시 체시가 성폭행 당한 이유는 '선배 의식(Senior Salute)'이라는 전통 때문인 것으로 알려졌다. '선배 의식'은 이 학교 일부 남학생들 사이에서 졸업하기 전 여자 후배의 순결을 뺏는 게임이다.


이에 체시는 학교에 책임을 물어 "여학생들을 보호해야 했다"며 소송을 제기했지만 학교 측은 모르쇠로 일관하며 책임을 회피하고 있다.


전교회장이며 모범상까지 받았던 그는 성폭행 사건이 알려지면서 졸업 후 가기로 했던 하버드대 입학이 보류됐다. 


현재 오웬은 가벼운 성폭력 혐의로 징역 1년형을 받았으며 그마저 항소 제기로 현재 불구속 재판을 받고 있다.


김나영 기자 nayoung@insight.co.kr