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수화로 대화 시도하다 경찰에게 사살당한 청각 장애인

4살 아이의 아빠인 장애인 남성이 경찰의 잘못된 판단으로 세상을 떠나게 됐다.

인사이트facebook 'Daniel Kevin Harris'


[인사이트] 박송이 기자 = 4살 아이의 아빠인 장애인 남성이 경찰의 잘못된 판단으로 세상을 떠나게 됐다는 안타까운 소식이 전해졌다.


지난 22일(현지 시간) 미국의 NBC는 듣지도 말하지도 못하는 장애인 남성이 경찰의 총에 사살당한 사건을 보도했다.


미국 노스캐롤라이나 샬럿(Charlotte)에 살고 있는 다니엘(Daniel Kevin Harris)은 지난 18일 새벽 6시경 도로에 차를 몰다 속도 위반에 걸렸다.


듣지도 말하지도 못하는 이중 장애를 겪고 있는 그는 경찰의 경고를 알지 못해 한참 차를 몰다 뒤늦게 알아차렸다.


당황한 나머지 수화로 상황을 설명하던 그는 경찰인 저메인 사운더스(Jermaine Saunders)

가 쏜 총에 맞아 목숨을 잃고 말았다.


인사이트facebook 'Daniel Kevin Harris'


목격자는 다니엘이 차에서 나오자마자 경찰이 총을 쐈다고 증언했다. 


4살 아이를 둔 평범한 가장이었던 다니엘이 사망한 후 가족과 그를 알던 이웃들은 억울함을 호소했다. 그의 형인 제이(Jay Harris)는 "동생이 경고를 들을 수 없었을 것"이라고 전했다. 


소식을 들고 충격을 받은 다니엘의 어머니는 "우리에겐 잘못이 없다"라면서 "언제까지 이런 일이 계속 돼야 하느냐"고 눈물을 보였다.


가족은 다니엘의 사건을 알리며 기부금을 모으고 있다. 이들은 장애인을 대할 때 적법한 절차와 교육을 거쳐야 한다는 재단을 설립할 것을 밝혔다.


또 차 번호를 조회할 때 '청각 장애인'이라는 알림이 뜰 수 있게 해 다시는 이런 일이 번복되지 않도록 법안을 만들겠다고 말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