물 공포증 때문에 30년 만에 처음 '샤워'한 여성 (사진)
물이라면 치를 떨던 영국 여성이 30년 만에 물 공포증을 극복했다.
[인사이트] 권길여 기자 = 물이라면 치를 떨던 여성이 30년 만에 물 공포증을 극복했다.
지난 2일(현지 시간) 영국 일간 메트로는 리버풀에 사는 도나 맥마혼(Donna McMahon, 35)이 30년 만에 샤워를 했다고 보도했다.
1986년 도나는 수영장에 놀러 갔다가 친구의 장난으로 물에 빠졌다.
도나는 그때부터 물 공포증을 앓기 시작했다.
도나는 당시를 회상하며 "물에 빠져 허우적대고 있었는데, 아빠가 나를 구하지 않아 곧 죽을 거라고 생각했다"고 말했다.
그 후로 도나는 샤워는 물론 머리도 잘 감지 못했다.
머리를 감으러 들어가면 울면서 몇 시간만에 나오곤 했다.
그녀는 물 공포증 극복을 위해 유명한 병원에 가보기도 했지만 소용없었다.
하지만 도나의 어머니가 추천한 60분간의 '최면 치료'는 매우 효과적이었고, 도나는 지긋지긋한 물 공포증에서 벗어날 수 있었다.
도나는 "30년 만에 제대로 샤워했다"면서 "이제야 불안에 떨지 않고 제대로 된 삶을 살수 있게 됐다"고 말했다.
권길여 기자 gilyeo@insight.co.kr