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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9천원' 빌려준 남성 34년 동안 찾아다닌 여성

과거 기차역에서 소매치기를 당해 곤경에 처했던 여성 장(蒋)이 자신에게 도움을 준 청년 우(吴)에게 34년 만에 보답한 사연이 공개돼 잔잔한 감동을 주고 있다.

via 浙江日报

 

[인사이트] 장형인 기자 = 자신이 받은 도움을 34년 만에 갚은 여성의 사연이 소개돼 누리꾼들에게 잔잔한 감동을 주고 있다. 

 

지난 18일(현지 시간) 중국 절강성 지역신문 절강일보(浙江日报)는 과거 기차역에서 소매치기를 당해 곤경에 처했던 여성 장(蒋)이 자신에게 도움을 준 청년 우(吴)에게 34년 만에 보답한 사연에 대해 보도했다.

 

사연은 1982년 당시 19살이었던 장(蒋)이 돈벌이를 위해 산시(山西)성 창즈(长治)로 가던 중 기차역에서 가진 돈을 몽땅 소매치기 당한 것부터 시작한다. 

 

차비와 끼니를 해결할 돈마저 잃어버려 막막했던 그때, 길을 가던 우가 장에게 전 재산 130 위안(당시 환율로 한화 약 9천원, 현재는 약 2만원)을 빌려줘 그녀는 큰 위기를 모면할 수 있었다.

 

차후 보답을 위해 주소만을 얻고 헤어진 장은 이후 우에게 편지를 보냈지만 답이 없어 그렇게 30년이 넘는 시간이 흘렀다.

 

그러다 장은 우연히 우가 살던 주소 가까이 이사를 왔고 경찰의 도움까지 받아 결국 그의 소재지를 찾아내 이달 10일 은혜를 갚을 수 있었다. 

 

하지만 장의 보답에 우는 "당시 내가 한 일은 사소한 일에 지나지 않고, 당연한 일을 한 것에 불과하다. 나는 이미 잊은 지 오래니 괘념치 마라"고 말해 주위를 감동시켰다.  

 

한편 34년 동안 자신이 받은 도움을 잊지 않았던 장은 "130 위안은 적은 돈에 불과하지만, 신의는 값으로 따질 수 없는 것 아니냐"며 자신이 받은 도움을 평생 잊지 못할 것이라고 전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