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성폭행 당했단 아내 고백에 '문자'로 이혼 통보한 남편

한 남편이 5년 동안 함께 산 아내에게 문자 메시지로 일방적으로 이혼을 통보하는 충격적인 사실이 전해졌다.

<기사와 관계 없는 자료 사진>

 

한 남편이 5년 동안 함께 산 아내에게 문자 메시지로 이혼을 통보했다는 충격적인 사실이 전해졌다.


지난 29일(현지 시간) 영국 일간 메트로는 두바이에서 건축 노동자로 일하는 한 남편이 아내가 집단 성폭행을 당했다는 이유로 결혼한 지 5년 만에 문자를 통해 일방적으로 결별을 선언했다고 보도했다.

보도에 따르면 최근 익명의 남성은 자신의 아내가 이웃들에게 집단 성폭행을 당한 사실을 알게 된 후 '탈라크'(talaq) 방식으로 문자메시지를 3번 보내 이혼을 통보했다.

'트리플 탈라크'(triple talaq)는 이슬람 사회에서 샤리아 법에 따라 남자가 이혼하고 싶을 때 나타내는 의미인 '탈라크'를 세번 외치면 이혼이 공식적으로 인정제는 제도이다.

인도 출신의 25세 이 여성은 "이혼 문자를 받은 후 어안이 벙벙할 정도로 놀랐다"며 "5년간의 결혼생활이 5초만에 무너졌다"고 비통한 심경을 전했다.

이어 "시어머니는 또한 내편에 서서 감싸주는 척 하더니 경찰서에 갔다온 뒤로는 갑자기 돌변했다"면서 "모두가 나를 외면하면서 앞으로 살아갈 힘을 잃었다"고 울먹였다.   

한편 남편이 아랍어로 이혼을 뜻하는 '탈라크'를 세번 외치면 가정법원에 갈 것도 없이 일방적인 통보로 이혼이 성립되며, 이슬람권에서만 이러한 여성 억압의 관행이 유일하게 남아 있어 논란이 되는 것으로 알려졌다.  

 

곽한나 기자 hanna@insight.co.kr