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15살 강아지 주인에게 '이별' 준비하라는 친구..."공감 능력 떨어져 vs 현실 조언"

노견을 키우는 친구에게 '이별 준비'를 권하는 친구에 대해 갑론을박이 이어졌다.

인사이트기사의 이해를 돕기 위한 자료 사진 / gettyimagesBank


반려견을 키우는 견주들에게 가장 큰 고통은 '이별'


[인사이트] 최민서 기자 = 반려동물을 키우는 사람이라면 이들과 헤어지는 생각만으로도 고통스러울 것이다.


국내 반려동물 가구가 600만을 육박하면서 사람들에게 반려동물은 더 이상 애완 목적이 아닌 가슴으로 낳은 '가족'처럼 여겨진다.


그런데 최근 노견을 키우는 친구에게 반려견 수명을 얘기하며 이별 준비를 권하는 친구의 사연이 공개되자 누리꾼들의 반응이 엇갈렸다.


인사이트기사의 이해를 돕기 위한 자료 사진 / gettyimagesBank


여성 A씨는 친구와 함께 오랜만에 반려동물 동반 카페를 방문했다.  


한참 수다를 떨던 중 A씨는 옆으로 지나가는 개들을 보며 문득 자신의 반려견이 떠올랐다.


그는 "우리 집 강아지는 지금쯤 뭐 하고 있으려나... 갑자기 보고 싶네"라고 중얼거렸고, 이에 친구는 "다음부턴 강아지랑 같이 만나자"며 다음 만남에 데리고 나올 것을 권했다.


인사이트기사의 이해를 돕기 위한 자료 사진 / gettyimagesBank


노견이라 밖으로 못 나온다는 말에 '이별 준비'하라는 친구


하지만 A씨의 반려견은 15살의 노견으로 잘 걷지도 못하고 추위를 많이 타는 바람에 사람이 붐비는 곳에 데리고 나오기란 쉽지 않았다.


강아지 걱정에 한숨부터 나온 A씨는 "나도 데리고 싶은데 15살이다 보니 걷는 것도 먹는 것도 힘들어해서 데리고 나올 수 없다"며 안타까워했다.


이후 A씨가 반려견 걱정에 생각이 잠기려는 순간 갑자기 친구는 "강아지 수명은 15년인데 너도 이제 '이별 준비'해야지"라며 현실 조언을 하기 시작했다.


인사이트기사의 이해를 돕기 위한 자료 사진 / gettyimagesBank


한 번도 생각해 보지 못한 반려견의 이별에 A씨는 아무 말도 못 하다 결국 울음을 터트렸다.


그러면서 "요즘 강아지들은 관리도 잘하고 치료만 잘 하면 20살까지도 거뜬히 산다고 했다"고 말하며 친구의 말을 애써 부정했다.


하지만 친구는 "네 마음 충분히 이해한다"면서도 "강아지 수명은 15살인 게 사실이다. 현실적으로 생각해라"라고 다시한번 강조했다.


인사이트기사의 이해를 돕기 위한 자료 사진 / gettyimagesBank


해당 사연은 '박원숙의 같이 삽시다' 프로그램의 한 장면으로, 배우 혜은이가 15살 반려견을 두고 김영란과 대화했던 장면을 각색한 글이다.


당시 사람들이 방송에서도 자신의 반려견을 보고싶다고 하자 혜은이는 "(반려견들이) 13살, 15살이라 촬영장에 데려오기 힘들다"고 말하며 씁쓸해했다.


다들 숙연 해지던 그때 배우 김영란은 "강아지 수명은 15살이니 이별 준비를 해야겠다"고 말했다.


인사이트기사의 이해를 돕기 위한 자료 사진 / gettyimagesBank


이에 자식을 잃은 슬픔처럼 우는 혜은이에 배우 문숙이 "요즘 개들은 20살까지 산다"고 위로했지만, 김영란은 "강아지 수명은 15살. 사실은 사실"이라고 강조해 논란이 된 바 있다.


해당 영상은 '박원숙의 같이 삽시다 시즌2' 6화에서 확인할 수 있다.


인사이트YouTube 'KBS 같이삽시다'


엇갈린 누리꾼들 반응... "공감능력 부족vs사실을 말한 것"


결국 서로 이해하지 못한 채 집으로 돌아온 A씨는 "아무리 생각해도 화가 난다"면서 "15살 노견 키우는 친구 앞에서 이별 준비 하라고 하는 친구를 이해해 줘야 하나요?"라고 누리꾼들에게 조언을 구했다.


해당 사연이 공개되자 누리꾼들의 반응은 엇갈렸다.


일부 누리꾼들은 "강아지 수명이 15살이라고 하더라도 반려견 키우는 친구 앞에서 저렇게 말한 건 공감 능력이 없는 것", "타인의 배려보다 자신의 옳음이 먼저인 사람인 듯", "자기가 똑똑하다고 생각하지만 가장 멍청한 타입"이라며 거센 비난을 이어갔다.


인사이트YouTube 'KBS 같이삽시다'


반면 "반려동물 안 키워봐서 그런 걸 수 있다", "사실을 말한 것뿐인데 욕을 먹는 게 이해 안 간다", "그저 생각이 다른 거지 누가 맞고 틀린 건 없다"며 친구의 입장을 공감하는 이들도 적지 않았다.


세간에 알려진 바에 따르면 개나 고양이의 평균 수명은 10~15년으로 사람보다 짧다.


하지만 동물에 대한 치료와 관리 개념이 낮은 과거에 측정된 자료이기 때문에 건강검진과 치석 관리, 운동 등으로 꾸준히 관리시키면 수명 20~30%를 높일 수 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