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벤츠남 찾겠다며 300만원 주고 결혼정보회사 가입한 30대 9급 여자 공무원의 후기

결혼정보회사 가입한 30대 여성의 후기글이 올라와 많은 관심을 끌었다.

인사이트기사와 관련 없는 자료 사진 / tvN '김비서가 왜그럴까'


[인사이트] 박상우 기자 = 자신의 미모와 스펙에 자부심을 갖고 있느 30대 여성. 공무원이라는 직업에 미모까지 완벽한 그에게 유일한 흠은 아직 '결혼'을 하지 못했다는 것이었다.


결국 그는 '벤츠남'을 낚아 결혼하겠다는 각오로 300만원이라는 거금까지 투자해 '결혼정보 회사'까지 등록했다. 다만 이 선택의 결과는 다소 처참했다.


지난 9일 한 온라인 커뮤니티에는 결혼정보회사에 가입한 30대 여성의 후기글이 올라와 많은 관심을 끌었다.


사연에 따르면 A씨는 지방에 거주 중인 30대 초반의 9급 공무원 여성이다. 평소 A씨는 자신의 스펙에 모난 점이 없다고 느껴왔다. 외모며 스펙이며 집안까지 부족함이 없다고 자부했다. 


인사이트기사와 관련 없는 자료 사진 / gettyimagesBank


살면서 주변인들에게 예쁘다는 소리도 종종 들었고, 직업도 어디에서 꿀리지 않는다고 생각했다. 부친도 대기업에 재직하고 있어 집안 때문에 흠 잡힐 일도 없다고 자부심을 느끼고 살아왔다. 


이런 조건에도 A씨는 아직까지 결혼을 하지 못하고 있다. 결국 그는 며칠 전 결혼정보회사에 가입했다. 


300만원이라는 가입비가 부담됐지만, 고스펙의 남자를 만나기 위해 통 큰 지출을 하기로 했다.


결혼정보 회사 측에서도 A씨의 가입을 반기는 분위기였다. 이 때문에 A씨는 '벤츠남'을 만나볼 수 있겠다는 큰 꿈을 갖고 데이트 요청을 기다렸다.


하지만 들어오는 제안은 모두 그의 입맛에 맞지 않았다고 한다. '고스펙'을 원했던 그의 눈에는 모두 맞지 않는 조건의 남성들뿐이었다.


인사이트기사와 관련 없는 자료 사진 / gettyimagesBank


A씨는 "중소기업 어딘지도 모르는 회사에 다니고 부모님이 막 잘 사는 것도 아닌 남자들만 제안이 온다"며 "싹 다 거절하니까 남자들한테 프로필 소개 못 해준다고 하더라"라고 호소했다.


그러면서 "그래서 마음에도 없는 아주 못생긴 남자간호사랑 이번 주에 만나야 한다"고 ""이럴 줄 알았으면 300만원 주고 왜 가입했나 싶더라. '결정사'에 대한 기대가 너무 컸나 보다"라고 덧붙였다.


A씨의 결혼정보회사 후기글에는 많은 댓글이 쏟아졌다. 누리꾼들은 각자의 방식으로 A씨를 응원했다.


한 누리꾼은 "결혼 정보회사는 점수를 토대로 하는 만큼 A씨 기준에 맞는 남성을 소개해줬을 것"이라며 "현실을 직시하고 조금 눈을 낮추는 것도 좋은 방법일 것이다"라고 조언했다.


한편 2019년 듀오휴먼라이프연구소가 미혼 남녀를 대상으로 설문조사한 결과, 이들이 고려하는 배우자 선택 기준 1위는 성격(27.2%)이었다. 2위는 경제력(12.5%)이 차지했고, 3위는 외모(11.7%)인 것으로 조사됐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