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주인이 담벼락에 '구멍' 뚫어주자 매일 아침 사람 구경하는 허스키들

관심을 받고 싶어하는 시베리안허스키 강아지들을 위해 담벼락에 구멍을 뚫어준 한 남성의 이야기가 화제다.

인사이트SWNS


[인사이트] 강유정 기자 = 길을 걷던 사람들이 한 담벼락을 보며 모두 웃음을 터뜨린다.


어떤 이들은 휴대전화를 꺼내 들고 사진을 찍기까지 한다.


이들이 까만 담벼락의 사진을 찍는 이유가 뭘까.


지난 15일(현지 시간) 영국 일간 데일리메일은 동네 '인증샷 맛집'으로 떠오른 한 가정집 담벼락의 사진과 함께 이에 담긴 특별한 이야기를 보도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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공개된 사진에는 까만 담벼락에 구멍 12개가 송송 뚫린 모습이 담겼다. 두 개의 작은 구멍과 그 아래 큰 구멍 하나씩, 미키마우스 모양으로 총 4세트가 뚫려있다.


얼마 후 갑자기 구멍에 하얀 물체가 쏙 끼워졌다. 이는 다름 아닌 강아지의 눈과 코였다.


매체에 따르면 영국 케임브리지셔 카운티 세인트 네오츠(St Neots)에 위치한 이 가정집의 소유주 앤디 그랜넬(Andy Grannell, 57)이라는 남성은 지난 2014년 약혼녀 맥신 애덤슨(Maxine Adamson)과 함께 이사한 지 얼마 되지 않아 담벼락에 구멍을 뚫었다.


그 이유는 바로 그가 키우는 시베리안허스키 형제 때문이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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앤디가 처음 이 집에 이사를 왔을 때는 담벼락이 없는 상태였다.


12살 허스키 앰버, 토파즈, 탈론 그리고 3살 록키와 비니 등 대형견 5마리를 키우는 그는 주민들의 안전을 위해 높은 담벼락을 설치할 수밖에 없었다.


그러자 허스키들은 매일 밖을 구경하고 싶어 담벼락 밑으로 얼굴을 들이밀었다.


하지만 작은 틈에 얼굴을 밀어 넣기란 불가능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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이런 허스키들을 위해 앤디는 눈과 코에 딱 맞는 구멍을 뚫어 지나가는 사람들을 구경할 수 있게 해줬다.


그 중 앰버는 귀가 들리지 않아 밖에 관심이 없기 때문에 4세트의 구멍만 뚫었다고.


귀여운 허스키의 눈과 코를 보려고 이 집의 주변에는 사람들의 발길이 끊이지 않는다는 후문이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