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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보증' 서준 친구 죽고 대출받아 산 비트코인 떡락해 '2억 5천만원' 빚 생긴 청년

보증 서준 친구가 죽어 빚더미 앉았는데 비트코인 가격까지 떨어져 좌절에 빠진 남성의 사연이 전해졌다.

인사이트기사와 관련 없는 자료 사진 / 영화 '24 시티'


[인사이트] 박상우 기자 = "평생 빚만 갚다가 죽을 인생 같습니다. 빛이 안 보여요..."


친구의 보증을 섰다가 빚더미에 앉게 된 한 남성의 사연이 전해졌다. 설상가상으로 마지막 동아줄이었던 비트코인마저 가격이 폭락해 빚의 굴레에 빠지게 됐다.


지난 30일 한 온라인 커뮤니티에는 대출 빚이 2억 5천만원이 됐다는 남성의 사연이 전해졌다.


글 작성자 A씨는 몇 년 전 친한 친구의 간곡한 요청에 보증을 서줬다. 금방 해결될 것 같던 이 보증은 평생 A씨의 발목을 잡는 족쇄가 됐다.


인사이트


인사이트캡션기사와 관련 없는 자료 사진 / gettyimagesBank


친구가 빚을 갚지 못하자 극단적 선택을 했고 그 돈을 A씨가 몽땅 짊어지게 된 것이다. 당시 A씨는 젊은 나이에 1억 5천만원의 빚을 지게 됐다. 


절벽 끝에 선 A씨는 고심 끝에 대출을 받아 가상 화폐 '비트코인'에 1억원을 투자하기로 했다. 하지만 A씨의 이 선택은 끝내 '악수'가 됐다.


비트코인의 가격은 4,800만원대를 찍은 뒤 3,700만원대까지 떨어졌다. 손절 후 재매수 다시 손절을 한 탓일까. 그의 손에 남은 돈은 이제 2,300만원 뿐이다. 


그렇게 A씨는 갚아야 할 대출 원금만 약 2억 5천만원 상당인 채무자가 됐다. 돈을 빌린 곳 중에는 대부업이나 2금융권까지 껴 있어 이자도 엄청날 것으로 보인다.


인사이트온라인 커뮤니티


인사이트기사와 관련 없는 자료 사진 / 영화 '남자가 사랑할 때'


현재 A씨는 하루 3시간씩 자고 일하며 빚을 갚고 있다. 새벽 4시에 일어나 하루를 시작하고 이튿날 새벽 1시에 하루를 마무리한다고 한다.


A씨는 "가끔은 보증해준 친구를 X이고 싶지만 이미 고인이다"라며 "인생에 답이 안 보인다. 평생 빚만 갚다가 죽을 인생인 것 같다. 빛이 없다"라고 하소연했다.


사연을 접한 누리꾼들은 "보증 서달라고 하면 인연 끊어야 하는 이유", "너무 힘들 것 같다...", "주작이었으면 좋겠다" 등의 반응을 보였다.


인사이트오늘자 오전 11시 56분 비트코인 가격 상황 / 업비트