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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연세대학교 미래캠 합격한 친구가 인스타 프로필에 '연세대 20학번'이라 써놨습니다"

대학교 분교에 다니면서 캠퍼스 이름을 쏙 빼놓고 인스타그램 프로필을 올린 친구에 본교 합격생은 억울함을 토로했다.

인사이트 / 사진=고대현 기자 daehyun@기사와 관련 없는 자료 사진 / 사진=고대현 기자 daehyun@


[인사이트] 강유정 기자 = 매년 새 학기가 되면 누리꾼들 사이에서 갑론을박이 이어지는 문제가 있다. 바로 캠퍼스 표기 문제다.


최근 한 온라인 커뮤니티에도 이와 관련된 질문이 올라와 누리꾼들의 논쟁이 뜨겁다.


작성자 A양은 얼마 전 연세대학교 합격 통보를 받은 고등학교 3학년 학생이다.


이런 가운데 A양은 최근 같은 반 친구 B양의 SNS 프로필에서 눈에 띄는 문구를 발견했다.


인사이트기사와 관련 없는 자료 사진 / JTBC '청춘시대'


B양의 프로필에는 '연세대 20학번'이라는 문구가 쓰여 있었다. 마치 해당 학교에 합격한 것처럼 말이다.


그래서인지 B양의 SNS 게시물에는 "부러워요", "기 받아 갑니다", "축하해요" 등의 글이 가득했다.


사실 B양은 해당 대학교 본캠이 아닌 분캠에 합격했고 SNS 프로필에는 분캠이라는 사실을 쏙 빼놓고 올린 것이었다.


이를 본 A양은 미묘한 감정을 느꼈다. A양은 "피나는 노력을 해서 연세대 본캠에 합격한 저와 설렁설렁 공부하면서 분캠에 합격한 그 친구가 같은 취급을 받는 것 같아 억울하다"라고 호소했다.


인사이트기사와 관련 없는 자료 사진 / tvN '치즈인더트랩'


해당 사연을 접한 누리꾼들의 반응은 극명히 갈렸다.


A양에 공감한다는 누리꾼들은 "솔직히 입결차이가 얼마나 심한데 같은 학교 취급을 하는지 이해가 안 된다", "어떻게든 본교인 척을 하려는 것 같다", "이원화 캠퍼스도 아니고 분교와 본교는 이름만 같고 사실상 다르니 캠퍼스를 빼고 표기할 수 없다" 등의 반응을 보였다.


한 누리꾼은 "그냥 SNS 프로필에 굳이 대학교 이름을 올린 것 자체가 자랑하려고 올린 것 같은데 거기다 캠퍼스 이름까지 빼고 올렸다면 일부러 속이려고 한 것이 확실하다"라고 지적했다.


반면에 A양에 공감하지 못한다는 누리꾼들은 "SNS는 개인 공간인데 뭐라고 쓰든 자기 마음 아닌가?", "캠퍼스를 표기 안 한 것뿐이지 틀린 말도 아니다" 등의 반응을 보였다.


인사이트 / 사진=고대현 기자 daehyun@기사와 관련 없는 자료 사진 / 사진=고대현 기자 daehyun@


실제로 이같은 본·분교 문제는 오래전부터 이어져 왔다.


본캠을 다니는 재학생들은 "힘들게 공부해 겨우 유명 대학교에 입학했는데 이런 노력이 무시되는 것 같다"라며 억울함을 토로한다.


그런가 하면 분교 재학생들은 "다니는 학교를 소개할 때 일일이 부연 설명을 해야 한다", "대부분의 사람이 캠퍼스를 밝히면 무시하는 듯한 태도를 보여 박탈감을 느낀다"라는 입장을 보이고 있다.


본교와 분교가 존재하는 한 서로의 입장 차이로 이러한 갈등은 앞으로도 계속 이어질 것으로 보인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