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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16살 아들 방에 고3 딸의 브래지어가 숨겨져 있었습니다"

막내아들 방을 청소하다가 첫째 딸의 속옷을 발견했다는 엄마의 사연이 전해졌다.

인사이트기사와 관련 없는 자료 사진 / KBS2 '우리집에 사는 남자'


[인사이트] 디지털뉴스팀 = 중학생 아들의 방에서 고등학생 딸의 속옷이 발견돼 충격을 받았다는 엄마의 이야기가 전해졌다.


지난 30일 한 온라인 커뮤니티에는 "아들의 방에서 첫째 딸의 속옷을 발견했는데 어떻게 해야 할지 모르겠다"는 내용의 사연이 올라왔다.


작성자 A씨는 19살 딸과 16살 아들을 둔 전업주부다. 남편은 직업 특성상 한 달에 일주일 정도는 해외 출장을 가 A씨가 아이들 교육을 담당하는 편이다.


A씨는 요즘 아들 때문에 고민이 크다. 아들이 학원 간 사이 방을 청소하다가 딸의 속옷을 발견했기 때문이다. 며칠 전 딸이 잃어버렸다던 브래지어와 아들 방에서 나온 속옷이 일치하기도 했다.


인사이트기사와 관련 없는 자료 사진 / tvN '이번 생은 처음이라'


A씨는 "아들 체형이 큰 편이 아니라 입어본 건지, 다른 행동을 했는지 의심이 가는데 쉽게 말이 나오지 않는다"고 고백했다.


그러면서 "아들에게 상처를 주거나 모욕감을 주기는 싫은데 어떤 일이 있었는지 아들에게 어떻게 이야기하면 좋을지 모르겠다"고 조언을 구했다.


해당 사연이 알려지자 누리꾼들은 "남자 형제가 자기 속옷을 가지고 어떤 일을 했는지 모르는데 딸 걱정도 해야 한다", "단순히 여자 속옷에 호기심이 생겨 그런 것 아닐까" 등의 다양한 반응을 쏟아냈다.


부모로서 감당해야 할 수많은 임무 중 하나인 성교육. 그런데 많은 부모가 이를 난감해하고 불편해한다.


인사이트기사와 관련 없는 자료 사진 / gettyimagesBank


하지만 미국 노스캐롤라이나주립대학교 로라 비트만 교수팀에 따르면 성교육은 부모가 반드시 맡아야 한다.


부모로부터 성교육을 받은 아이일수록 신중한 태도를 보인다는 연구 결과가 나온 것이다.


비트만 교수는 "성교육도 흡연, 음주, 인터넷 사용에 관해 이야기할 때처럼 진솔하게 다가갈 필요가 있다"며 "이해하기 어려워해도 대화를 나눈다는 것 자체만으로도 가치가 있다"고 말했다.


또 아빠보다 엄마가 성교육을 진행할 때 긍정적인 효과가 더 컸고, 딱딱한 강의하듯 이야기하기보다 감정을 공유하며 토론하듯 이야기해야 한다고 덧붙였다.


A씨가 용기 내 아들, 딸에게 더 다가가는 자세가 필요해 보인다. 만약 A씨의 아들이 누나 속옷으로 자위를 했다면 잘못은 잘못이라고 따끔하게 혼내면서도 진솔하게 대화하려는 게 중요하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