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여친이 바빠서 답장 못 해도 화 안 내고 연락 잘해주는 남친이 '찐사랑꾼'이다

여자친구를 향한 신뢰가 무한한 남자친구들은 연락이 안 되는 순간에도 자신의 현 상황을 알리며 지속해서 메시지를 남긴다.

인사이트기사와 관련 없는 자료 사진 / JTBC '뷰티인사이드'


[인사이트] 함철민 기자 = 사랑하는 여자친구가 어찌 된 일인지 연락이 잘 안 될 때가 있다. 


여러 번의 카톡 메시지를 남겨도 숫자 '1'은 사라지지 않고, 전화를 걸어도 이내 돌아오는 건 전화를 받지 않아 음성 사서함으로 연결된다는 안내 멘트뿐이다. 


연락이 되지 않는 여자친구를 향한 답답한 마음은 점점 커진다. 길어지는 신호음만큼 불안한 걱정이 하나씩 늘어난다.


여자친구에게 자신이 가장 중요한 사람이 아니라는 생각에 화가 나기도 한다. 


차오른 분노에 이내 입을 닫고 휴대전화마저 꺼버린다. 


인사이트기사와 관련 없는 자룟 사진 / MBC '위대한 유혹자'


이런 상황이 반복되면 반복될수록 두 사람의 거리는 점차 멀어진다. 서로의 상황과 입장을 이해 못 하는 탓에 감정의 골이 깊어지고 결국엔 되돌아올 수 없는 강을 건너게 된다. 


연락이 안 되는 그 순간의 감정을 이기지 못해 과거의 설렜던 마음과 영원히 함께할 거란 약속을 잊은 탓이다. 


반면 자신의 분노가 어떤 결과를 가져올지 알고 있는 남자들은 여자친구의 무응답에 화를 숨긴다. 


답답하고 걱정되는 마음이야 계속해서 커져 가슴을 뚫고 밖으로 나올 듯하지만, 자신의 이러한 마음이 여자친구에게 보이지 않는다는 것에 안도하며 꾸준히 메시지를 남긴다. 


인사이트기사와 관련 없는 자료 사진 / tvN '크로스'


답장이 왔으면 하는 기대 안에서 오지 않아도 괜찮다는 혼자만의 위안을 찾는다. 여자친구를 향한 무한한 신뢰가 있기에 가능한 일이다. 


바쁘겠거니, 연락하기 힘든 상황이겠거니 생각하며 "나는 이제 퇴근해요", "이제 집에 왔어요", "나 이제 잘게", "내일 춥다니까 따뜻하게 입고 나가"라는 메시지를 남겨 놓는다. 


그 말미에는 "사랑해"라는 말도 잊지 않는다. 


수많은 고민과 바쁜 일상에 치이다 뒤늦게서야 이 메시지를 발견한 여자친구는 커다란 따뜻함과 내일의 일상을 이겨낼 힘을 얻는다. 


인사이트기사의 이해를 돕기 위한 자료 사진 / 사진=인사이트


두 사람에 있어 연락이 전부는 아니지만 사랑의 척도처럼 느껴질 때가 있다. 


그토록 사랑한다며 매일같이 연락하던 이가 어느 날부터인가 전화와 메시지를 줄이기 시작한다면 '나에 대한 마음이 변했나'라는 생각을 품게 된다. 


이러한 마음은 점차 커져 함께 있어도 외롭다는 감정을 숨기지 못하게 만든다. 


그래서 연락을 잘해주는 남자친구는 누가 뭐라 해도 진짜 사랑꾼인 것이다. 


당신이 연락을 못 받는 그 순간에도 화도 내지 않고 지속적으로 자신의 위치를 알려주는 남친이 있다면 절대 놓쳐선 안 되는 이유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