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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키워, 키우라고" 회사 창고서 아기 냥이에게 간택당했던 집사가 올린 사진

물류 창고를 정리하다 길고양이를 입양했다는 사연이 올라왔다.

인사이트온라인 커뮤니티


[인사이트] 디지털뉴스팀 = 길고양이를 보면 괜히 한 번씩 눈길이 가는 사람이 있을 것이다. 고양이가 낯을 가리지 않고 폭풍 애교까지 부린다면 한동안 그 곁을 떠나지 못하게 된다.


회사 물류창고에서 새끼 고양이를 본 누리꾼도 예외는 아니었다. 그는 고양이의 애교에 넘어가 결국 '냥줍'해 집사가 됐다.


최근 여러 온라인 커뮤니티에는 "회사 물류창고에서 냥줍을 했다"는 내용의 글이 공유되고 있다.


해당 글 작성자 A씨는 자신이 다니는 회사 내 창고를 정리하다 우연히 새끼 고양이 두 마리를 보았다.


인사이트온라인 커뮤니티


A씨는 두 새끼 고양이를 꽤 오랫동안 관찰했다. 처음 몇 번 참치캔이나 물 등을 챙겨줬지만, 어미 고양이가 있을 것이라고 생각해 가까이 다가가지는 않았다.


그러나 며칠이 지나도 어미 고양이는 보이지 않았다. 새끼 고양이들은 매일 먹거리를 가져오는 A씨를 '엄마'라고 생각한 모양인지, 다가와 품에 안기는 등 애교를 부렸다.


마치 "나 키워, 키우라고"라며 강요(?)하는 듯했다.


결국 고양이의 애교에 완벽하게 넘어간 A씨는 새끼 고양이들을 납치해버렸다. 그중 한 마리는 눈병이랑 영양실조가 있어 동물병원에서 치료를 받게 한 뒤 데려왔다.


인사이트온라인 커뮤니티


녀석들은 처음 가는 A씨의 집이 낯설지도 않은지 여기저기 둘러보다 다시 A씨의 품에 쏙 안겨 잠이 들었다.


A씨는 "일단은 제가 보호하다 따로 분양하겠다는 분이 안 계시면 계속 키울 생각"이라고 밝혔다.


확인 결과 해당 사연은 지난해 올라왔던 사연이다. 누리꾼들은 해당 사연 속 냥이 두 마리가 어떻게 살고 있는지 궁금하다면서도 어미 없이 떠도는 두 냥이를 거둔 A씨에게 찬사를 보냈다. 


실제로 많은 누리꾼이 A씨처럼 길냥이의 유혹을 이겨내지 못하고 입양을 결정한다. 지난해 한 조사에서는 가정에서 키우는 고양이의 20%는 길에서 데려온 것으로 나타났다.


인사이트온라인 커뮤니티


농림축산검역본부가 국민 2000명을 상대로 실시한 ‘동물보호에 대한 국민의식 조사 결과’에 따르면 무려 20.6%나 고양이를 길에서 데려와 기르고 있다고 답했다.


반려묘 5마리 중 한 마리꼴은 길냥이였던 셈이다.


시민들은 다섯 마리 중 한 마리가 길냥이인데도 정부의 유기묘 대책은 미비하다고 지적하면서 길냥이에 대한 대책 마련이 시급하다는 의견을 모으고 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