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고속버스·KTX에서 예매한 '좋은 자리' 빼앗길 때마다 속이 터져 죽겠습니다"
최근 한 온라인 커뮤니티에는 "고속버스에 앉았다가 다른 사람이 앉아있어 마찰이 생겼다"는 내용의 사연 글이 등장해 누리꾼들의 관심이 모였다.
[인사이트] 김남하 기자 = 명절이나 귀향 시즌만 되면 '만원 버스'로 변해 꽉 차는 좌석 때문에 당황한 경우가 누구나 한 번쯤은 있을 것이다.
이러한 가운데 내가 예매한 자리에 다른 사람이 떡하니 앉아있다면 당황스러움은 배가 되기 마련이다.
최근 한 온라인 커뮤니티에는 "고속버스에서 자기 자리 놔두고 다른 번호 앉아있는 건 무슨 심보냐"는 제목의 게시글이 올라왔다.
해당 글 작성자 A씨는 얼마 전 타지역 이동을 위해 고속버스를 탔다가 다소 황당한 일을 겪었다. 버스에 탑승해 미리 예매한 좌석으로 이동했더니 A씨의 자리에 엉뚱한 사람이 앉아 있던 것.
당시 A씨가 예매했던 좌석은 우등, 프리미엄 버스 등의 측면에 있는 1인용 좌석이었다. 이 좌석의 경우 옆 사람과 몸이 부대낄 일이 없어 많은 사람이 일순위로 예매하는 좌석이다.
A씨는 곧바로 좌석에 앉은 사람에게 자리가 바뀌었음을 얘기하고 해당 자리에 앉았으나 불쾌한 마음을 감출 수 없었다.
그 사람의 얼굴에서 "에이, 별 거 아닌 걸로 되게 그러네"라는 느낌이 묻어났기 때문이다.
A씨는 "사람이 별로 없으면 아무 데나 앉아도 상관없는데 꼭 만원일 때 다른 좌석에 앉아서 자리 꼬이게 하는 건 무슨 심보인지 모르겠다"고 토로하며 글을 마무리했다.
사실 이러한 사례는 누구나 일상에서 한 번쯤은 겪어봤을 만한 상황이다.
버스, 기차 등의 대중교통은 미리 좌석을 예매하는데, 대수롭지 않게 다른 사람의 좌석에 앉아 놓고 모르는 척하는 사람을 보는 것은 매우 흔하다.
주로 더 좋은 자리에 앉고 싶은 마음 때문이다. 먼저 예매한 사람이 집착하지 않을 거라는 얄팍한 생각도 있다.
그러나 기껏 예매한 좌석에 다른 사람이 마치 자기 자리인양 앉아있다면 누구나 불쾌할 수 밖에 없다.
사연을 접한 한 누리꾼 역시 "똑같은 상황에서 끝까지 안 비켜주는 아주머니와 결국 말싸움을 벌인 적도 있다"고 공감하기도 했다.
정당한 값을 지불하고 이용하는 좌석인 만큼, 다른 사람의 좌석을 탐내지 않는 자세가 필요해 보인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