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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닭고기 많이 먹을수록 위암 발생 위험 낮아진다"

서울대병원 연구에서 적색육보다 닭고기 같은 백색육을 먹었을 때 위암 발생 위험도를 낮춘다는 결과가 나왔다.

인사이트기사와 관련 없는 자료 사진 / MBC 드라마 '역도요정 김복주'


[인사이트] 디지털뉴스팀 = 닭고기를 좋아하는 사람들에게 희소식이 전해졌다.


소고기, 돼지고기 등의 적색육이나 소시지, 베이컨 등 가공육을 먹었을 때보다 닭고기와 같은 백색육을 먹는 것이 건강에 좋다고 밝혀졌다. 


지난 25일 서울대병원 가정의학과 연구팀이 연구참여자 176만 명을 대상으로 위암 발생과 육류섭취의 관련성 연구 논문 결과를 발표했다.


그 결과 닭고기를 많이 섭취한 그룹이 적색육이나 가공육을 많이 섭취한 그룹보다 위암 발생 위험도가 20%가량 낮았다.


인사이트 / 사진=박찬하 기자 chanha@기사와 관련 없는 자료 사진 / 사진=박찬하 기자 chanha@insight.co.kr


적색육을 가장 많이 섭취한 그룹은 위암 발생 위험도가 상대적으로 41%나 높았고, 가공육을 가장 많이 섭취한 그룹은 57%나 높게 나타났다.


지금까지의 연구결과에 따르면 적색육에 함유된 철분 성분인 '헴철'이 발암성 물질인 '니트로소화합물' 생성에 영향을 미친다. 이것이 다시 위암 위험요인인 헬리코박터 파일로리균 성장에 영향을 준다.


또한 가공육의 경우 고온에서 조리하면서 여러 유해물질이 생성돼 암 발생 확률을 높이는 것으로 알려졌다.


세계보건기구(WHO) 산하 국제암연구소(IARC)는 적색육 100g, 가공육 50g을 섭취할 때마다 암 발생률이 약 17%씩 증가한다고 밝히며, 적색육과 가공육을 각각 발암물질 1군, 2A군으로 분류했다.


하지만 우리 국민의 적색육과 가공육 섭취량은 2010년 68.1g에서 2013년 71.8g으로 꾸준히 증가하고 있는 추세다.


인사이트 / 사진=고대현 기자 daehyun@기사와 관련 없는 자료 사진 / 사진=고대현 기자 daehyun@insight.co.kr


그렇다고 해서 적색육과 가공육을 아예 먹지 말라는 것은 아니다.


연구팀은 적색육 자체가 건강에 해로운 것이 아니라, 지나치게 섭취했을 경우 건강에 악영향을 끼칠 수 있다고 설명했다. 


따라서 적색육을 섭취할 경우 구워 먹는 것보다는 삶거나 끓여 먹는 것이 더 좋고, 적당량을 상추, 배추 등 발암물질 해독을 돕는 채소와 곁들여 먹는 것이 바람직하다.


한편 이번 서울대병원 연구 논문은 국제학술지 '뉴트리언츠(Nutrients)' 최신호에 실리며 그 영향력을 인정 받았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