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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아무리 친구가 많아도, 진짜 '평생' 갈 친구는 딱 5명이다"

현재 친구의 수가 적든 많든, 평생 함께 갈 '진짜 친구'의 수는 처음부터 정해져 있다는 연구 결과가 있다.

인사이트기사와 관련 없는 자료 사진 / YouTube '플레이리스트'


[인사이트] 김남하 기자 = 당신에게 '진짜 친구'라 부를 수 있는 친구는 과연 몇 명이나 되는가.


내가 아프고 힘들 때 언제든 괜찮냐며 달려오는, 슬픔은 나누고 기쁨은 더해줄 수 있는 진정한 친구 말이다.


5명이나 10명, 혹은 그 이상이라고 생각할 수 있다. 그런데 어쩌면 당신의 진짜 친구는 태어났을 때부터 정해졌을지도 모른다.


최근 온라인 미디어 '언빌리버블팩트'는 인간관계에 관한 흥미로운 이론 '던바의 수(Dunbar's number)'를 소개했다.


영국 옥스퍼드대학 진화인류학 교수 로빈 던바는 자신의 저서 '우리에게 얼마나 많은 친구가 필요한가?'를 통해 숫자 '150'을 강조했다.


인사이트기사와 관련 없는 자료 사진 / 영화 '써니'


던바의 저서에는 "한 사람이 제대로 사귈 수 있는 친구의 수는 150명을 넘지 못한다"는 내용이 등장한다.


여기서 등장한 150이라는 숫자가 바로 '던바의 수'다. 아무리 교우관계가 원만하고 친구를 많이 사귄다 해도 인간관계에는 한계가 있다는 것을 의미한다.


던바는 이러한 사실을 아프리카 야생 원숭이의 집단생활을 관찰하면서 얻어냈다.


그는 "영장류의 대뇌 신피질 크기를 고려할 때 친밀 관계를 유지하는 대상이 150명 안팎인 것으로 확인했다"고 설명했다.


그러면서 한 사람이 유지하는 인간관계의 양과 질에 관한 '3배수 법칙'을 주장했다.


인사이트기사와 관련 없는 자료 사진 / YouTube 'SonyPicturesGermany'


그의 주장에 따르면 위기에 처했거나 힘든 일이 있을 때 도와줄 수 있는 '진짜 친구', 같이 있으면 즐거운 '친한 친구', 이어 '좋은 친구', '친구', '아는 사람', '알 수도 있는 사람' 순으로 인간관계가 구분된다.


여기에 3배수 법칙을 적용하면 진짜 친구는 5명, 친한 친구는 15명, 좋은 친구는 35명, 친구 150명, 아는 사람 500명, 알 수도 있는 사람 1,500명이 된다.


던바는 "아무리 페이스북으로 지구 반대편의 친구와 연락을 한다고 해도, 정말 평생 함께하는 친구는 정해져 있다"라고 설명했다.


이어 "'친구'라고 부르기 위해서는 최소한 1년에 한 번은 만나 서로 진솔한 대화를 나누는 사이여야 한다"라고 덧붙였다.


그러니 지금 당장 기쁨과 슬픔을 나눌 친구가 없다고 슬퍼하지 말자. 당신과 평생을 함께할 '진짜 친구'가 언젠가는 꼭 나타나게 될 테니 말이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