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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보신탕'집 철창 속 죽음 앞둔 강아지는 남성에게 마지막으로 손을 뻗었다

한국 보신탕집에서 구조된 강아지 설리의 사연을 소개한다.

인사이트사진 제공 = ngo_dasom


[인사이트] 장형인 기자 = 사람만 보면 좋아서 꼬리를 치는 강아지 한 마리.


여느 강아지처럼 사랑받고 자란 것처럼 평범해 보이지만 사실 영상 속 녀석은 보신탕에 팔려와 죽음을 앞둔 운명이었다.


자신의 가혹한 운명을 알리 없는 강아지는 철창 속에서도 사람만 보면 죽어라 꼬리를 흔들며 애교를 피웠다.


지난 2일 국내 비영리 동물단체 'ngo_dasom'은 군산시 대야면 인근 보신탕집에서 지난해 8월 18일 구조된 강아지 설리(2, 암컷)의 사연을 공개했다.


인사이트


인사이트사진 제공 = ngo_dasom


'ngo_dasom'에 따르면 설리는 전 주인에게 버려져 군산시 보신탕집까지 오게 됐다. 실제 설리는 구조 당시 전 주인이 달아준 것으로 보이는 방울이 달려 있었다.


한 동물보호가 남성은 군산시 보신탕집 인근을 지나던 중 우연히 철창 안에 있던 설리를 발견했다.


설리는 자신에게 관심을 준 남성이 다가오자 열심히 꼬리를 흔들며, 손을 핥았다. 결국 동물보호가 남성은 설리를 단돈 1만 원을 주고 보신탕집에서 구조했다. 


인사이트


인사이트사진 제공 = ngo_dasom


이후 설리는 용인에 있는 'ngo_dasom' 관할인 훈련소로 옮겨와 지내고 있다. 


안타깝지만 현재 심장사상충 검사 결과 양성 반응이라 당분간 꾸준히 치료가 필요한 상황이다. 


'ngo_dasom' 측은 "설리는 성격이 정말 좋다"며 "사람에게 꼬리를 치며 애교를 피우는 모습을 보면 단번에 알 수 있다"고 전했다. 


설리는 현재 다솜 측의 보호를 받으며 새 주인에게 입양될 준비를 하고 있다. 보신탕집에서 극적으로 구조돼 목숨을 건진 설리가 건강한 모습으로 새 주인을 만나길 진심으로 바란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