새끼 더울까 봐 온종일 날개로 그늘 만들며 버틴 어미 왜가리
새끼를 위해 종일 날개를 펼쳐 그늘을 만들어주는 어미 왜가리의 모성애가 감동을 주고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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울산시
[인사이트] 박아영 기자 = 뜨거운 불볕더위에 제 새끼가 걱정되는 것은 왜가리도 다를 바 없었다.
역대급 폭염이 이어지는 가운데, 어미 왜가리 한 마리가 갓 부화한 새끼를 위해 온종일 자기 날개를 펼쳐 그늘을 만들어주는 모습이 포착돼 잔잔한 감동을 주고 있다.
7일 울산시는 태화강 철새공원에 설치된 '철새관찰 CCTV'에 담긴 왜가리 가족의 여름나기 모습을 공개했다.
공개된 영상 속에서 어미 왜가리는 날개로 무언가를 계속 가리고 있다. 바로 태어난 지 얼마 되지 않은 새끼 왜가리들.
어미 새가 날개를 활짝 펼쳐 새끼에게 내리쬐는 햇볕을 가려주고 있는 것.
울산시
더욱 놀라운 사실은 해가 동쪽에서 뜰 때부터 서쪽으로 질 때까지 어미 왜가리는 온종일 방향을 맞춰 이동하며 해가 중천에 떠 있을 때는 절대 자리를 뜨지 않았다는 것이다.
해당 영상은 31일에 촬영된 것으로 이날 울산시의 최고기온은 32.6도였다.
울산시에 따르면 왜가리는 며칠째 온종일 새끼를 보호하다 햇빛이 약해지면 비로소 먹이활동을 위해 둥지를 비우고 있다.
시 관계자는 "폭염 속에서도 왜가리의 남다른 모성애가 놀랍다"고 전했다.
한편 울산은 오늘(7일)도 폭염 특보가 발령돼 최악의 무더위가 28일째 이어지고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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