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채식 다이어트 시킨다고 풀만 먹여 비쩍 마른 '육식동물' 사막여우

채식주의를 강조하던 주인이 육식동물인 사막여우에게 풀만 먹였다가 누리꾼들에게 강한 비난을 받고 있다.

인사이트Facebook 'Alice Natanya Moore'


[인사이트] 변보경 기자 = 채식주의자 주인 밑에서 풀만 먹어온 사막여우의 삐쩍 마른 모습이 안타까움을 자아낸다.


지난 9일(현지 시간) 영국 일간 인디펜던트는 스페인 바르셀로나 출신 유명 블로거이자 동물 보호 운동가로 활동하고 있는 여성 소니아 새(Sonia Sae)가 사막여우 주만지(Jumanji)에게 강제로 채식만 먹여왔다고 보도했다.


지난 2014년 사막여우 주만지를 입양한 소니아는 완벽한 채식주의자이다.


고기를 먹는 행위 자체가 동물 학대라고 생각하는 동물 보호 운동가 소니아는 반려 사막여우에게도 채식주의 식사를 강요하고 있다.


인사이트


인사이트Facebook 'Alice Natanya Moore'


육식동물인 사막여우는 작은 설치류를 포함해 식물, 새, 도마뱀, 메뚜기 등을 주식으로 먹는다.


하지만 소니아는 사막여우에게 풀이나 고양이 사료만 제공해왔다는 사실을 인정했다.


사막여우는 현재 털이 빠지는 탈모, 부분적인 실명 증상, 체중 미달 등 건강에 적신호를 보이고 있다.


걱정스러울 정도로 야윈 사막여우 모습에 누리꾼들과 동물 보호 운동가들은 채식주의 식단 때문이라며 소니아를 강력하게 비난했다.


인사이트Facebook 'Alice Natanya Moore'


전문가들은 사막여우가 본래 식성에 맞게 고기가 포함된 식사를 해야 한다고 설명한다.


누리꾼들과 동물 보호 운동가들은 수의사의 주장을 바탕으로 소니아가 사막여우에게 적절한 식단을 제공하지 않으면 소유권을 박탈시켜야 한다는 내용이 담긴 탄원서에 서명하고 있다.


현재까지 탄원서는 모두 천장을 넘어선 상태다.


이에 맞서 소니아는 사막여우가 영양실조에 걸리지 않았다는 것을 증명하겠다며 주만지의 건강 상태를 곧 공개하겠다고 밝혔다.


변보경 기자 bokyung@insight.co.kr