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원가 613원 ‘팝콘’ 5천원으로 뻥튀긴 영화관

멀티플렉스 극장들은 원가 613원인 팝콘을 5천원으로 둔갑시켜 8.2배나 폭리를 취하고 있었다.

<기사와 관련 없는 자료 사진>

 

팝콘 값 폭리로 배를 불리는 멀티플렉스 극장들에 관객들이 단단히 뿔이 났다. 

 

지난해 한국소비자단체협의회가 CJ CGV, 롯데시네마, 메가박스까지 멀티플렉스 3사 매점에서 판매하는 먹거리 가격을 조사했다.

 

조사 결과 원가 613원인 팝콘을 5천원으로 둔갑시켜 8.2배나 폭리를 취하고 있었다.

 

원가 6백원인 탄산음료는 2천원으로, 원가 1,813원인 콤보 상품은 8천 5백원으로 비싸게 받았다. 

 

조사 당시 협의회는 "영화관은 원재료를 대량 구입하고, 음료 제조기를 이용하기 때문에 산정된 원재료 가격보다 훨씬 저렴하게 제품을 공급받을 것"이라고 지적했다.

 

실제 원재료가와 판매가격의 차이가 더욱 클 것이라는 결론이다.

 

이어 "세 멀티플렉스의 팝콘과 탄산음료는 사이즈에 따른 가격까지 모두 동일해 3사의 가격담합이 의심되는 대목"이라고 강조했다.

 

영화진흥위원회의 '2014년 한국 영화산업 결산' 보고서에 따르면 전국 극장 356개 중 80.9%에 해당하는 288개가 3사 멀티플렉스 극장이다.

 

스크린 수 역시 전체 2281개의 92%인 2098개로 그 비중이 절대적이다. 

 

결국 CGV, 롯데시네마, 메가박스가 전체 시장을 장악하고 있어 이들이 시장 지배적 지위를 남용하고 있다는 합리적인 의혹이 나올 수밖에 없는 대목이다.

 

한편, 민주사회를 위한 변호사모임 성춘일 변호사는 "멀티플렉스 측이 외부 음식물을 반입할 수 있다는 점을 제대로 알리지 않아 이를 모르는 관객들이 많다"고 꼬집었다.

 

이어 "매점 상품의 가격 자체가 높은 것은 문제되지 않을 수 있지만, 시중에서는 쉽게 올릴 수 없는 제품 가격을 멀티플렉스라는 특수한 공간 안에서 크게 올렸다는 점에서 시장지배적 지위를 남용한 것으로 볼 수 있다"고 지적했다.

 

성 변호사는 "멀티플렉스의 팝콘·스낵 가격 폭리, 과다광고 상영, 3D안경 끼워팔기 등 5가지 불공정 행위에 대해 공정위에 신고를 진행할 것"이라고 밝혔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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