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배달 중 '문틈'으로 쓰레기로 가득찬 집안 보고 '아동 학대' 알아챈 택배기사

집 앞에서 느껴지는 원인모를 악취에 구멍 뚫린 문 손잡이 너머를 들여다본 택배기사는 두 눈을 의심했다.

인사이트nypost


[인사이트] 김나영 기자 = 배달 간 집 앞에서 느껴지는 원인모를 악취에 구멍 뚫린 문 손잡이 너머를 들여다본 택배기사는 두 눈을 의심했다.


지난 27일(현지 시간) 영국 일간 데일리메일은 늦은 밤 혼자 집에 있는 아이에게 소포를 넘기려던 택배기사가 문틈 사이로 보이는 더러운 집안을 보고 아동 학대를 눈치챘다고 보도했다.


지난 19일 미국 뉴욕 북부 브롱크스의 한 아파트에 살고 있던 5살 아들을 둔 부모 윌프레드 루이스(Wilfred Lewis, 59)와 샬롯 루이스(Charlotte Lewis, 48)가 아동 학대 혐의로 체포됐다.


아동 학대 최초 신고자는 특송업체 페덱스(FedEx)에서 일하고 있는 한 택배기사로, 그는 소포를 배달하기 위해 루이스 부부의 집 앞을 방문했다가 처참한 집안 내부를 목격하고 직접 경찰에 신고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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당시 택배기사는 서명이 필요한 소포를 배달하기 위해 루이스 부부의 집 앞을 찾아가 문을 두드렸다.


하지만 아무리 문을 두드려도 누구도 문을 열어줄 생각을 하지 않았다. 


택배기사는 다시 한 번 세차게 문을 두드렸고, 한참 후 5살 된 어린 남자아이가 문 앞으로 나와 "집에 아무도 없어요"라고 대답했다.


당시 아이는 문을 열어주지 않고 구멍이 뚫린 문 손잡이 부분을 통해 말을 하고 있었기에 택배기사는 아이와 눈을 마주치려 허리를 숙였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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허리를 숙여 문 고리에 얼굴을 가져다 댄 순간 원인모를 악취가 코를 찔렀다.


문틈 사이로 보이는 집안 꼴은 더 가관이었다. 도저히 사람이 살고 있다고 여겨지지 않는 더러운 쓰레기장 같았기 때문이다.


집안은 언제 청소를 했는지도 모를 정도로 심하게 먼지가 끼어있었고, 방안엔 쥐와 바퀴벌레가 드글거렸다.


깜짝 놀란 택배기사는 아이에게 "부모님은 언제 오시니?"라고 물었다. 그러자 아이는 "어젯밤부터 오시지 않아 잘 모르겠다"고 대답했다.


인사이트Facebook


택배기사는 즉시 아이가 부모에게 방치돼 학대를 당하고 있다는 사실을 인지했고, 곧바로 경찰에 이를 신고했다.


현장에 출동한 경찰이 문을 열고 들어가자 상황은 밖에서 본 것보다 더 심각했다. 집안은 온갖 배설물과 쓰레기, 빈대, 구더기로 가득찼고, 냉장고에는 음식 하나도 없었다.


경찰은 즉시 아이를 구조했고, 아이의 부모를 아동 복지 유기 및 방임죄로 체포했다.


뉴욕시아동서비스국(ACS) 담당자는 "아이의 엄마는 의료센터에서 간호사로 일하고 있었으며 다른 세 형제는 그 시간에 학교에 있었다. 현재 네 명의 아이들은 건강 상태를 확인하기 위해 병원으로 데려간 상태다"라고 전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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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중국판 원영이' 계모한테 학대 당해 시력 잃고 두개골 골절된 6살 소년계모의 학대 속에 처참한 몰골로 변해버린 어린 아들을 품에 안고 오열하는 친엄마가 안타까움을 자아낸다.


'자녀 13명' 낳고 행복한 척하며 살던 부부의 '추악한' 이면2살부터 29살 사이의 13명의 자녀를 쇠사슬에 묶어 감금한 부모가 경찰에 체포됐다.


김나영 기자 nayoung@insight.co.kr