기다란 얼굴털 때문에 '늑대소녀'라 놀림 당하던 여성이 '결혼'에 골인했다
수북한 털 때문에 '늑대인간'이라고 놀림 받던 소녀가 평생의 짝을 만났다.
[인사이트] 황비 기자 = '세상에서 가장 털 많은 소녀'으로 불리던 여성이 평생의 사랑을 만났다.
지난 4일(현지 시간) 영국 일간 데일리메일은 선천성 다모증으로 이름을 알린 태국 여성 수파트라(Supatra, 17)가 '결혼'에 골인했다고 보도했다.
태국 방콕에 사는 여성 수파트라를 처음 본 사람은 그의 얼굴 전체를 덮고 있는 기다란 털에 시선을 빼앗기게 된다.
수파트라는 몸 전체가 과도한 털로 뒤덮이는 유전 질환인 '암브라스 증후군'(Ambras Syndrome)을 앓고있다.
이는 중세시대 이후 단 50명만 걸렸을 정도의 희귀병으로 알려져있다.
'늑대인간 증후군'이라고도 불리는 이 질환은 수파트라의 몸 전체에 과도한 체모를 자라게 한다.
과한 털 때문에 수파트라는 어렸을 적 '괴물'로 불리며 왕따를 당하기도 하며 힘든 시간을 보냈다.
레이저 제모 등 털을 없애기 위한 노력을 안 해본 것은 아니지만, 그 무엇도 수파트라의 털을 없앨 수는 없었다.
결국 수파트라는 본인의 털을 받아들이기로 했다. 자신의 모습을 받아들인 수파트라는 지난 2010년 '세계에서 가장 털이 많은 소녀'로 기네스북에 등재됐다.
물론 항상 털을 길게 자라게 하고 다니는 것은 아니다. 평소엔 면도로 털을 제거하고 다닌다. 너무 긴 털이 일상생활을 방해할 때도 있기 때문이다.
한때 수파트라는 본인이 남들과 다른 외모 때문에 평생 사랑을 하지 못할 것으로 생각했다.
하지만 수파트라는 평생의 사랑을 찾아 결혼에 골인하는 데 성공했다.
최근 수파트라는 자신의 SNS를 통해 남편과 함께 찍은 사진을 공개했다. 공개된 사진 속 수파트라와 남편은 다정한 포즈를 취하고 행복한 미소를 짓고 있다.
수파트라는 "내 인생에 단 하나뿐인 사랑을 만났다"며 남편에 대한 깊은 애정을 드러냈다.
특별한 커플의 탄생에 누리꾼들은 정말 축하한다며, 앞으로도 행복을 이어가길 바란다며 둘의 결혼을 축복했다.
황비 기자 bee@insight.co.kr