머리 움켜쥐며 고민하더니 '7만 달러' 골목에 던지고 간 남성
서울의 한 주택가 골목에 한 남성이 거액의 달러 뭉치를 버리고 간 정황이 포착됐다.
[인사이트] 배다현 기자 = 서울의 한 주택가 골목에서 약 7만 2천 달러(한화 7,693만원)의 달러 뭉치가 발견됐다.
29일 서울 관악경찰서는 이날 오전 관악구의 한 주택가 골목에서 주민이 달러 뭉치를 발견해 인근 지구대에 신고했다고 밝혔다.
발견된 달러 뭉치는 모두 일련번호가 연속으로 나온 신권으로, 띠지에 묶여있었다.
이 거액을 누군가가 버리고 간 정황이 근처에 있던 CCTV에 의해 포착됐다.
이날 TV조선이 공개한 CCTV 영상에서는 빌라에서 걸어나온 한 남성이 머리를 움켜쥐고 고민한다.
그러더니 승용차 앞에서 뭔가 꺼낸 후 다시 고민하는 듯한 모습을 보인다.
결국 그는 골목 한편에 물건을 툭 던지고 가버린다.
물건은 두 시간쯤 뒤에 행인에 의해 발견됐다. 물건을 주운 남성은 집에 들어갔다 나왔다, 세 시간을 망설이다가 경찰 지구대로 달려갔다.
경찰은 목격자 진술과 CCTV 등을 토대로 돈의 주인을 찾고 있다.
경찰 관계자는 "새벽에 습득물 신고가 들어온 만큼, 돈을 두고 간 사람의 행방을 찾는 것이 먼저"라며 "문제가 있다면, 왜 돈을 두고 갔는지, 범죄에 연루된 점은 없는지 등을 조사할 것"이라고 밝혔다.
배다현 기자 dahyeon@insight.co.kr