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집 나가 행방불명된 소년은 엄마에게 줄 선물 사기 위해 돈을 벌고 있었다

엄마에게 크리스마스 선물을 주고 싶었던 소년의 사연이 감동을 주고 있다.

인사이트YouTube 'KOCO 5 News'


[인사이트] 심연주 기자 = 크리스마스를 가족과 함께 보내는 일은 뜻깊은 일이다.


집에서 함께 맛있는 음식을 먹고, 선물을 주고받으며 한 해를 마무리하는 특별한 시간이기 때문이다.


물론 형편이 가난하거나 힘들어 풍족하지 못한 크리스마스를 보내는 가족도 있다.


하지만 어려움 속에서도 사랑하는 사람을 생각하는 마음만큼은 누구나 똑같다.


인사이트YouTube 'KOCO 5 News'


지난 19일(현지 시간) 유튜브 채널 'KOCO 5 News'는 엄마에게 크리스마스 선물을 주고 싶었던 소년 다이아우리스(Diauris)의 감동적인 사연을 전했다.


미국 오크라호마주에 사는 다이아우리스는 집안 형편 문제로 남들처럼 크리스마스를 보낼 수 없었다.


반짝거리는 트리와 고급 음식은 준비할 수 없었지만, 소년은 자신의 엄마에게만큼은 특별한 선물을 하고 싶었다.


13살밖에 되지 않은 다이아우리스가 할 수 있는 일은 그리 많지 않았다.


고민 끝에 바깥으로 나간 소년은 폐품을 주워 팔았다. 얼마나 열심히 일했는지 다이아우리스는 집에 연락하는 것조차 깜빡 잊었다.


인사이트YouTube 'KOCO 5 News'


엄마는 늦은 시간까지 아들이 집으로 돌아오지 않자 경찰에 신고했다.


수색 끝에 다이아우리스를 발견한 경찰들은 소년에게 자조치종을 들을 수 있었다.


그들은 소년의 기특한 마음에 감동받아 깜짝 이벤트에 동참하며 십시일반 돈을 모아 선물을 준비하는 일을 도왔다.


사라진 줄만 알았던 아들이 깜짝 선물을 들고 등장하자 엄마는 벅찬 감정을 감출 수 없었다.


그녀는 "현관문을 노크하는 소리에 문을 열었더니 아들과 경찰관이 함께 서 있었다"며 "그들의 따뜻한 배려와 마음에 고마워하고 있다"고 말했다.


인사이트YouTube 'KOCO 5 News'


다이아우리스 역시 "경찰은 나에게 공포의 대상이었는데 이제는 그렇지 않다"며 웃어 보였다.


소년은 최근 미국 내에서는 흑인을 향한 경찰들의 무차별적인 폭행이나 총격에 대해 두려움을 가지고 있었던 것이다.


실제로 얼마 전 흑인 운전자를 총으로 쏜 전직 경관이 무죄 판결을 받으면서 항의 시위가 크게 일어나기도 했다.


이렇게 인종 갈등이 격화되는 가운데 흑인 소년과 경찰의 따뜻한 이야기는 얼어있던 사람들의 마음을 녹여주고 있다.


죽어서도 '엄마 생일' 챙겨주고 싶어 60년간 '꽃 배달' 부탁한 소년자신이 없어도 엄마를 웃게 만들어주고 싶었던 소년의 사연이 가슴 먹먹한 감동을 선사한다.


심연주 기자 yeonju@insight.co.kr