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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어린 시절 추억 '벅스 버니'를 그린 할아버지가 세상을 떠났습니다"

미키마우스, 도널드 덕과 함께 어린이들의 최고의 캐릭터로 꼽히는 말썽꾸러기 토끼로 우리의 추억 속에 남아 있다.

인사이트애니메이션 'Bugs Bunny'


[인사이트] 김연진 기자 = 한 손에 당근을 들고 능글맞은 표정으로 우리를 향해 환한 미소를 짓는 토끼.


바로 벅스 버니(Bugs Bunny)다.


미키마우스, 도널드 덕과 함께 어린이들의 최고의 캐릭터로 꼽히며 말썽꾸러기 토끼로 우리의 추억 속에 남아 있다.


디즈니 캐릭터들이 시장을 독점하고 있을 때 벅스 버니는 '디즈니의 강력한 대항마'라고 불릴 정도로 인기가 높았다.


처음 이 캐릭터가 탄생한 계기는 지난 1938년 워너브라더스의 단편 애니메이션 '포키의 토끼 사냥'이었다.


인사이트애니메이션 'Bugs Bunny'


애니메이션 속에서 사냥꾼을 골탕 먹이는 말썽꾸러기 토끼의 모습이 그려졌고, 생각지도 못하게 큰 호응을 얻으면서 비로소 '벅스 버니'라는 캐릭터가 등장하게 됐다.


기존의 애니메이션 캐릭터들은 하나 같이 '앙증맞음'과 '귀여움'으로 동심을 사로잡았다.


그런데 벅스 버니는 달랐다. 기존에 볼 수 없었던 능글맞은 성격에 애니메이션만의 독특한 슬랩스틱 코미디가 가미되면서 폭발적인 인기를 끌었다.


여기에 성인들도 공감할 만한 일상적인 소재나 사회적인 메시지를 담으면서 벅스 버니는 세계에서 가장 유명한 토끼로 이름을 떨치며 수십 년 동안 사랑받았다.


인사이트애니메이션 'Bugs Bunny'


설령 캐릭터 이름을 모를지라도 누구나 이 토끼를 기억할 것이다.


기다란 두 귀와 커다란 앞니가 킬링 포인트. 손에 꼭 쥐고 있는 당근도 인상적인 캐릭터다.


이렇게 추억의 서랍장 한켠에서 깊숙이 웅크리고 있던 벅스 버니와 이제는 작별 인사를 건네야 할지도 모르겠다.


벅스 버니의 원작자 할아버지인 밥 기븐스(Bob Givens)가 지난 14일(현지 시간) 향년 99세의 나이로 세상을 떠났다는 안타까운 소식이 전해졌다.


딸 마리아나(Mariana)는 페이스북을 통해 "14일 저희 아버지가 미국 캘리포니아의 한 병원에서 잠드셨습니다"라며 밥 할아버지의 별세 소식을 알렸다.


인사이트(좌) Facebook 'Mariana Givens', (우) 애니메이션 'Bugs Bunny'


그러면서 "항상 애니메이션을 좋아하셨고, 어린이들의 동심을 지켜주기 위해 언제나 애쓰셨던 분"이라며 "하늘에서 편안히 쉬셨으면 좋겠습니다"라고 심경을 고백했다.


밥 할아버지의 비보가 전해지자 전 세계 수많은 애니메이션 팬들은 안타까운 심정을 내비치며 애도를 표했다.


한 누리꾼은 "어린 시절 가장 좋아하던 캐릭터였다. 그 캐릭터를 그린 할아버지가 세상을 떠났다는 소식에 왠지 가슴이 아리다"라고 전했다.


어른 돼서도 다시 보고 싶은 추억의 애니 9편어릴적 TV 앞에 둘러앉아 즐겨봤던 추억의 애니메이션 영화들을 모아봤다.


김연진 기자 jin@insight.co.kr