4살 소녀의 '강아지' 훔쳐갔다가 다시 되돌려준 도둑
한 가족의 반려견을 훔쳐갔다가 며칠 만에 무사히 돌려준 착한(?) 도둑이 있어 사람들의 눈길을 끌었다.
[인사이트] 황비 기자 = 한 가족의 반려견을 훔쳐갔다가 며칠 만에 무사히 돌려준 착한(?) 도둑이 있어 사람들의 눈길을 끌었다.
지난 9일(현지 시간) 영국 일간 메트로는 8주 된 강아지 사샤(Sasha)가 도둑에게 잡혀갔다가 무사히 집으로 돌아온 사연에 대해 보도했다.
최근 호주 멜버른의 한 가족은 도둑에게 집이 몽땅 털린 뼈 아픈 일을 겪었다.
도둑은 컴퓨터, 귀금속 등 대체로 값이 나가는 물건을 전부 훔쳤다. 하지만 도둑이 훔친 것 중 가장 귀중한 것은 바로 가족이 키우던 반려견 사샤였다.
사샤가 사라진 것에 대해 모두가 슬퍼했지만, 4살 난 딸 마이아(Maia)의 충격이 가장 컸다.
그간 마이아와 사샤는 마치 친자매처럼 지냈기 때문이다. 또한, 사샤는 몸이 약해 정기적으로 병원에 다녀야 하는 강아지였다.
딸의 슬픔을 못 본척할 수 없었던 가족은 지역 언론과의 인터뷰에서 사샤의 이야기를 언급하며 "관련 정보를 알고 있는 사람은 꼭 연락을 달라"고 당부하기도 했다.
아무런 단서도, 제보도 없이 그렇게 시간이 흐르던 와중 3일 만에 사샤가 정원에 나타났다.
다행히 사샤는 건강한 상태였다. 가족들 모두 사샤가 다시 나타나자 뛸 듯이 기뻐했다.
아빠 라이언은 "사샤가 돌아올 거라 생각도 못 했는데, 생각지도 못하게 돌아와 깜짝 놀랐다"며 "도둑이 양심의 가책을 느꼈거나, 두려워서 돌려준 것 같다"고 설명했다.
또한 "어찌 됐든 사샤가 나타나서 너무 기쁠 뿐이다"고 덧붙였다.
3일간 난데없이 납치를 당했던 사샤는 '신발 물어뜯기'란 취미가 하나 더 생긴 것 외에는 별반 달라지지 않았다고 한다.
황비 기자 bee@insight.co.kr