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15 15℃ 서울
  • 15 15℃ 인천
  • 13 13℃ 춘천
  • 10 10℃ 강릉
  • 15 15℃ 수원
  • 17 17℃ 청주
  • 17 17℃ 대전
  • 13 13℃ 전주
  • 17 17℃ 광주
  • 16 16℃ 대구
  • 15 15℃ 부산
  • 16 16℃ 제주

4살 소녀의 '강아지' 훔쳐갔다가 다시 되돌려준 도둑

한 가족의 반려견을 훔쳐갔다가 며칠 만에 무사히 돌려준 착한(?) 도둑이 있어 사람들의 눈길을 끌었다.

인사이트Victoria Police


[인사이트] 황비 기자 = 한 가족의 반려견을 훔쳐갔다가 며칠 만에 무사히 돌려준 착한(?) 도둑이 있어 사람들의 눈길을 끌었다. 


지난 9일(현지 시간) 영국 일간 메트로는 8주 된 강아지 사샤(Sasha)가 도둑에게 잡혀갔다가 무사히 집으로 돌아온 사연에 대해 보도했다.


최근 호주 멜버른의 한 가족은 도둑에게 집이 몽땅 털린 뼈 아픈 일을 겪었다.


도둑은 컴퓨터, 귀금속 등 대체로 값이 나가는 물건을 전부 훔쳤다. 하지만 도둑이 훔친 것 중 가장 귀중한 것은 바로 가족이 키우던 반려견 사샤였다.


인사이트Victoria Police


사샤가 사라진 것에 대해 모두가 슬퍼했지만, 4살 난 딸 마이아(Maia)의 충격이 가장 컸다.


그간 마이아와 사샤는 마치 친자매처럼 지냈기 때문이다. 또한, 사샤는 몸이 약해 정기적으로 병원에 다녀야 하는 강아지였다. 


딸의 슬픔을 못 본척할 수 없었던 가족은 지역 언론과의 인터뷰에서 사샤의 이야기를 언급하며 "관련 정보를 알고 있는 사람은 꼭 연락을 달라"고 당부하기도 했다.


아무런 단서도, 제보도 없이 그렇게 시간이 흐르던 와중 3일 만에 사샤가 정원에 나타났다.


인사이트Victoria Police


다행히 사샤는 건강한 상태였다. 가족들 모두 사샤가 다시 나타나자 뛸 듯이 기뻐했다.


아빠 라이언은 "사샤가 돌아올 거라 생각도 못 했는데, 생각지도 못하게 돌아와 깜짝 놀랐다"며 "도둑이 양심의 가책을 느꼈거나, 두려워서 돌려준 것 같다"고 설명했다.


또한 "어찌 됐든 사샤가 나타나서 너무 기쁠 뿐이다"고 덧붙였다.


3일간 난데없이 납치를 당했던 사샤는 '신발 물어뜯기'란 취미가 하나 더 생긴 것 외에는 별반 달라지지 않았다고 한다. 


주인 지켰지만 도둑이 놓고 간 '독약' 먹고 마지막 눈물 흘리며 숨진 강아지도둑을 무찌르고 주인을 지킨 용감한 강아지가 끝내 고통스럽게 숨을 거뒀다.


'전기충격기'로 반려견 기절시켜 납치하는 개도둑 (영상)범인들은 자신의 이득을 위해 강아지를 유인한 뒤 전기충격기로 잔인하게 살해했다.


황비 기자 bee@insight.co.kr