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항암 치료 미루고 출산한 여성, 새해 하루 전 ‘사망’

뱃속 아기를 위해 항암 치료를 받지 않고 버텼던 여성이 새해를 맞지 못하고 사망하는 안타까운 일이 벌어졌다.


via Nathan and Kathy Taylor Charitable Account / Facebook

 

뱃속의 아기를 위해 항암 치료를 받지 않고 버텼던 여성이 새해를 맞지 못하고 사망하는 안타까운 일이 벌어졌다.

 

지난 1일(현지 시간) 미국 일간 뉴욕데일리는 미국 유타(Utah) 주에서 피부암에 걸린 여성이 태아를 위해 암 치료를 받지 않다가 끝내 사망했다고 보도했다.

 

주인공 캐시 테일러(Kathy Taylor)는 지난해 자신이 6번째 아이를 임신했다는 기쁜 소식을 듣게 됐다.

 

그러나 행복 뒤에 비극이 따라왔다. 지난 8월, 자신이 흑색종 (malignant melanoma)이라는 악성 종양에 걸린 사실을 알게 된 것이다.

 

병세가 매우 심각했지만 아이를 포기할 수 없었던 그는 필사적으로 항암 치료를 거부했다.

 

이후 9월이 되자 의료진들은 그가 더 이상 병을 버티기 힘들 것이라고 판단해 출산예정일보다 14주 빨리 출산을 결정했다. 

 

via Nathan and Kathy Taylor Charitable Account / Facebook

 

그의 아들 루크(Luke)는 고작 1파운드(약 0.45kg)의 연약한 상태로 태어났으나 캐시에겐 존재 자체로 크나 큰 선물이었다. 

 

루크는 신생아실에서 집중 치료를 받으며 건강을 꿈꿨지만 태어난 지 2주 만에 ​세균에 감염돼 사망하고 말았다.

 

캐시는 갓난 아기의 죽음에 상심했음에도 남편과 나머지 아이들을 위해 기운을 냈다.

 

그러나 병이 악화돼 지난 31일 끝내 아이를 따라 세상을 떠나고 말았다.

 

이후 지난 1일, 그의 남편인 나단(Nathan)은 아내의 블로그 '캐시의 기적(Kathy's Miracle)'에 글을 게시했다.

 

나단은 캐시의 사망 당시 자신의 집에서 아내의 시체를 발견하고 잠시 기절했다고 밝혔다. 

 

그러나 곧 정신을 차리곤 자녀들에게 사망 소식을 알리기 전 10분간 마지막으로 캐시를 안았다.

 

via Nathan and Kathy Taylor Charitable Account / Facebook

 

그는 "캐시가 떠날 때 내가 자고 있어서 마지막을 함께하지 못했다는 사실이 너무 슬프다"고 전했다.

 

또 나단은 "나는 캐시를 사랑한다. 나는 '흔들리지 않는 신념을 가진 여성'이 기억되길 바란다"라는 문장을 끝으로 마지막 블로그 글을 마쳤다.

 

소식이 알려지자 캐시의 가족들에게 응원 메시지가 쏟아졌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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