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소외된 '경찰견'들 위해 은퇴 자금 '1억 7천' 털어 돌봐준 경찰관

함께한 세월을 잊지 않고 수년째 사비를 털어 은퇴한 경찰견들을 돌봐온 남성이 가슴 뭉클한 감동을 선사한다.

인사이트Odditycentral


[인사이트] 김나영 기자 = "제 손으로 키웠으니 보낼 때도 제 손으로 보내줘야죠"


파트너로 함께한 세월을 잊지 않고 수년째 사비를 털어 은퇴한 경찰견들을 돌봐온 남성이 가슴 뭉클한 감동을 선사한다.


지난 29일(현지 시간) 온라인 미디어 오디티센트럴은 평생 사람을 위해 일하다 은퇴 후 외롭게 죽어가는 경찰견들의 안타까운 삶을 전했다.


중국 저장성 항저우에 살고 있는 남성 바이 안(Bai Yan, 55)은 지난 2010년부터 은퇴한 경찰견들을 위한 작은 보호소를 운영하고 있다.


인사이트Odditycentral


바이는 현직 경찰관이자 경찰견들을 훈련시키는 일을 하고 있다.


강아지들이 처음 훈련소에 왔던 걸음마 시절부터 늠름한 경찰견으로 활동하는 순간까지 모든 과정을 함께했기에 바이는 녀석들에 대한 애정이 남다르다.


하지만 대부분의 경찰견들은 10살이 넘으면 노쇠해 현장에서 물러나 은퇴를 하게 되고 바이는 매번 가슴 아픈 이별을 겪어 왔다.


은퇴견들은 대부분 전직 경찰견이라는 이유로 이곳저곳으로 입양이 잘 되기는 하지만 주인들은 대부분 녀석들을 파양하거나 집에서 방치하는 행동을 일삼았다.


인사이트Shanghaiist


이러한 현실을 누구보다 잘 아는 바이는 녀석들이 상처받지 않고 살 수 있도록 직접 돌보기 위해 최선을 다해왔다.


가장 먼저 항저우 근처 땅을 빌려 활동성 좋았던 녀석들이 마음껏 뛰어놀 수 있는 마당을 가진 보호소를 설립했다.


그리고 버려진 은퇴견들을 모두 한 곳에 모아 외롭지 않게 돌봐줬다.


이렇게 그가 지난 7년간 소비한 돈은 무려 100만 위안(한화 약 1억 7천만 원)에 달한다.


인사이트Odditycentral


바이는 그 누구의 도움도 받지 않고 그간 악착같이 모아둔 자신의 은퇴 자금을 털어 녀석들에게 바쳤다.


그는 매일 오전 4시에 일어나 녀석들의 음식을 챙겨준 뒤 출근을 하며 주말과 공휴일은 거의 보호소에서 살다시피 한다.


바이는 "한 녀석이 너무 그리워 입양 보낸 집에 찾아갔을 때 음식물 찌꺼기가 담긴 그릇 한 통을 앞에 두고 땅에 엎드려 축 늘어져 있는 녀석을 봤다"며 "가슴이 찢어지게 아파 눈물을 멈출 수 없었다"고 말했다.


이어 "죽을 때까지 녀석들을 돌보며 살다가고 싶다"며 "내 힘이 다하는 날까지 최선을 다해 함께 시간을 보내줄 것"이라 애정을 드러냈다.


인사이트Odditycentral


YouTube 'CGTN'


'스마트폰'에 빠진 주인 뒷모습만 보다 '우울증' 걸린 반려견들하루 24시간 주인만 바라보는 반려견을 위해 녀석과 시간을 보낼 때는 최대한 스마트폰을 멀리하길 바란다.


반려견 잃어버린 곳에서 떠나지 않고 5일 동안 '노숙'한 남성 (영상)잃어버린 반려견이 그리웠던 남성은 거리를 떠나지 못하고 하염없이 기다렸다.


김나영 기자 nayoung@insight.co.kr