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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연쇄살인사건' 조사했다가 친아빠가 진범임을 알게 된 소녀

살인마의 이름을 검색한 소녀는 자신의 모습이 담긴 사진을 발견하고 두 눈을 믿을 수 없었다.

인사이트opposingviews


[인사이트] 김연진 기자 = 악명 높은 살인마의 이름을 검색한 소녀는 자신의 모습이 담긴 사진을 발견하고 두 눈을 믿을 수 없었다.


지난 30일(현지 시간) 미국 매체 오퍼징뷰는 연쇄살인마의 정체가 자신의 친아빠임을 알게 된 소녀 사만다 브라이언(Samantha Bryan, 14)의 사연을 전했다.


영국 그림즈비(Grimsby)에서 태어난 사만다는 최근 학교에서 출신 지역의 악명 높은 살인마에 대해 조사해 발표하라는 과제를 받았다.


사만다도 살인마의 정확한 이름은 몰랐지만 과거 출신 지역에서 극악무도한 살인사건이 발생했다는 사실은 들은 적이 있었다.


인사이트피해 소녀 홀리 웰즈(Holly Wells)와 제시카 채프먼(Jessica Chapman) / mirror


해당 살인사건은 지난 2002년 발생했다. 당시 그림즈비에서는 10살이었던 소녀 홀리 웰즈(Holly Wells)와 제시카 채프먼(Jessica Chapman)이 무참히 살해됐다.


범인은 인근에 거주하던 이안 헌틀리(Ian Huntley)로, 범행 수법이 너무나도 끔찍해 반인륜적인 범죄를 저지른 희대의 살인마로 수없이 회자됐다.


소녀는 해당 사건에 대해 자세히 알아보고 싶어 구글 검색창에 이안 헌틀리를 검색했다. 그러자 자신의 모습이 담긴 사진이 나왔다.


사진에는 사만다의 갓난아기 시절 모습과 앳된 친엄마의 얼굴이 보였다.


인사이트mirror


엄마를 알아본 소녀는 그 옆에 표정 없는 얼굴로 서 있던 살인마 이안 헌틀리를 발견했다.


사실 사만다는 살인마 이안 헌틀리의 친딸이었다. 사만다가 갓난아기 시절 이안은 아내를 숱하게 폭행해 결국 결혼생활은 파경에 이르렀다.


아내와 이혼한 이안은 종적을 감췄고, 사만다는 엄마와 함께 생활하다가 지금의 아빠인 마틴 브라이언(Martin Bryan)을 만났다.


인사이트telegraph


살인사건이 발생했을 때 사만다는 불과 4살밖에 되지 않아 사건의 전말을 모르고 있었다. 그러나 '이안 헌틀리'라는 이름에 이끌린 소녀는 운명처럼 자신의 친아빠의 정체를 알게 된 것이다.


소녀는 "극악무도한 살인마가 내 친아빠였다는 사실을 알고 눈물을 멈출 수 없었다"라며 "그런 사람이 친아빠라는 사실에 부끄럽고 수치심을 느낀다. 절대 아빠라고 믿고 싶지 않다"라고 고백했다.


이어 "아끼던 딸을 잃고 여전히 슬픔에 빠져 있을 피해자의 부모에게 내가 대신 사과하고 싶다. 정말 미안하다"라고 말하며 손을 떨었다.


'사형' 면하자 피해 유가족 앞에서 손뼉 치며 조롱한 연쇄 강간 살인마연쇄 살인마 남성이 사형 선고를 면하자 유가족 앞에서 활짝 웃으며 손뼉을 쳤다.


김연진 기자 jin@insight.co.kr