위안부 피해 할머니 우는 모습 '사진짤' 만들어 희롱한 청년들

영화 '22' 

[인사이트] 황규정 기자 = 위안부 피해 할머니를 희롱하거나 일본군을 흉내 내는 등 중국 청년들의 철없는 행동들이 공분을 사고 있다.

지난 27일 MBC 뉴스데스크는 아픈 역사를 장난의 소재로 삼고 있는 중국 청년들의 행태를 조명했다.

보도에 따르면 최근 중국의 한 메신저 서비스에 위안부 할머니가 울고 있는 모습이 담긴 이른바 '사진짤'이 올라왔다.

MBC

이 모습은 끔찍했던 일본군 위안부의 참상이 담긴 다큐멘터리 영화 '22'의 한 장면으로 실제 위안부 피해자 할머니의 얼굴이었다.

어린 시절 일본군에게 당한 고초를 떠올리며 눈물을 훔치는 할머니.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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그런데 이러한 할머니들의 표정에 중국 일부 누리꾼들이 '어이가 없네', '난 정말 억울해', '어쩔 줄 모르겠네' 등 장난스러운 문구를 붙여 온라인에 유포했다. 

논란이 일자 해당 메신저서비스 측은 문제가 된 이모티콘을 모두 삭제하고 즉시 사과했다.

(좌) 영화 '22' (우) MBC 

아픈 역사를 희화화하는 중국 청년들의 행태는 이뿐만이 아니다. 지난 16일 중국 광시좡족 자치구 빈양 시 고속철 역 앞에서 일본군 군복을 입은 청년들이 포착됐다.

그들은 일본욕을 하며 장난감 칼을 휘둘렀고, 스쿠터에 타고 있던 청년은 이 모습을 동영상으로 촬영하며 킬킬거리고 웃어댔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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해당 장면은 온라인을 통해 확산됐고 격분한 빈양 시민 300여명이 이들의 신상을 밝혀내 집 앞까지 찾아가 항의하는 일까지 발생했다. 

경찰 조사에 따르면 이들은 "사회적으로 파장을 일으켜 유명인사가 되고 싶었다"고 진술한 것으로 알려졌다.

MBC

앞서 지난 7일에도 상하이에 위치한 항일 유적지 앞에서 청년 4명이 일본군 군복을 입고 사진을 찍었다가 경찰에 연행됐다. 

역사를 잊은 중국 청년들의 철없는 행동들이 연이어 일어나자 강력한 처벌과 대책이 필요하다는 사회적 목소리가 커지고 있다. 

일본군 '위안부' 소녀상에 다리 올린 채 껴안고 뽀뽀하는 남학생위안부를 기리는 '소녀상'을 껴안고 입맞춤까지 하는 사진이 공개돼 공분을 사고 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