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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회사 어렵다'며 장애인 직원 29명 해고한 직후 채용공고 올린 사장님

회사가 어렵다며 장애인 직원 29명을 해고한 회사가 해고 열흘도 안 돼 경력사원 채용공고를 내 논란이 일고 있다.

인사이트기사와 관련 없는 사진 / (좌) gettyimageBank, (우) 연합뉴스


[인사이트] 이별님 기자 = 회사가 어렵다며 장애인 직원 29명을 한꺼번에 잘라버린 회사가 해고 열흘도 안 돼 경력사원 채용공고를 내 논란이 일고 있다.


26일 세계일보 보도에 따르면 지난달 대구에 위치한 A 고속관광은 장애인 채용박람회와 한국장애인고용공단을 통해 장애인 직원 22명을 채용했다.


앞서 장애인 학교와 인턴으로 선발된 장애인 직원도 7명이나 있었다.  


그런데 A 고속관광은 채용한지 채 한달이 지나지 않아 '회사 사정이 어렵다'는 이유로 장애인 직원 29명을 일괄 해고했다. 


인사이트기사와 관련 없는 사진 / (좌) gettyimageBank


하지만 회사 사정이 어렵다던 A 고속관광은 장애인 직원을 해고한 직후 취업포털 사이트를 통해 경리·회계·총무 경력사원 채용공고를 낸 것으로 알려졌다.


해고된 장애인 29명은 A 고속관광에 입사하기 위해 한 달간 무급으로 대구직업능력개발원에서 교육까지 받았지만, 계약서상 '수습 기간'에 해고돼 별다른 항의도 하지 못했다.


이곳에서 해고된 중증장애인 B씨는 "지인의 회사에서 임시로 일하고 있다"며 "세웠던 계획이 모두 무너져 막막하다"고 심경을 토로했다. 


장애인고용공단 측도 "멀쩡하던 회사가 갑자기 어려워졌다니 우리도 당황스럽다"고 입장을 밝혔다.


인사이트기사와 관련 없는 사진 / (좌) gettyimageBank


한편 일각에서는 A 고속관광이 '장애인표준사업장 등록'을 위해 장애인 직원을 이용한 것이 아니냐는 지적이 나오고 있다. 


'장애인표준사업장'으로 지정된 사업장은 장애인고용공단으로부터 10억원 한도의 무상 지원과 직원 한명 당 15~60만원 사이의 고용 장려금 등 각종 혜택을 받을 수 있다. 


'생리 중'이라는 이유로 오토쇼 모델 해고한 현대자동차오토쇼 모델이 '생리 중'이라는 이유로 해고한 현대자동차가 미국 연방법원에 고소당했다.


이별님 기자 byul@insight.co.kr