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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생리 중'이라는 이유로 오토쇼 모델 해고한 현대자동차

오토쇼 모델이 '생리 중'이라는 이유로 해고한 현대자동차가 미국 연방법원에 고소당했다.

인사이트레이첼 리커트 페이스북


[인사이트] 권순걸 기자 = 현대자동차가 생리 중이라는 이유로 오토쇼 모델을 해고해 논란이 일고 있다.


지난 1일(현지 시간) BBC에 따르면 미국 레이싱 모델 레이첼 리커트(Rachel Rickert·27)는 현대자동차와 매니지먼트 에이전시 이그시리어셜 탤런트(experiential talent)를 연방 법원에 고소했다.


레이첼이 현대차 등을 고소한 이유는 오토쇼 중 생리대를 갈기 위해 화장실에 갈 시간을 요구했다가 해고됐기 때문이다.


레이첼은 지난 4월 14일부터 열린 뉴욕 국제 오토쇼에서 현대차 모델로 설 예정이었다.


레이첼은 공식 개최에 앞서 12일 열린 프레스 행사 때부터 현대차 부스에서 기자들과 고객을 맞았다.


인사이트GettyimagesKorea


당시 레이첼은 생리 중이었지만 행사가 너무 바빠 화장실을 가지 못해 유니폼과 스타킹 등에 얼룩이 생겼다.


레이첼은 해당 사실을 담당자에게 전했고 14일 공식 개막에 참석했던 레이첼은 15일에 갑자기 해고됐다.


해고 이유는 레이첼이 본인의 생리 사실을 회사에 알렸기 때문이었다.


어치구니 없는 해고 소식에 레이첼은 "완전히 당황했다"며 "너무 속상해서 울기 시작했다. 이 모터쇼에 서기 위해 다른 기회들을 놓쳐버렸다"라고 말했다.


인사이트레이첼 리커트 페이스북


그는 이런 대우가 부당하다는 생각에 현대차와 모델 에이전시를 EEOC에 고발했다.


레이첼은 "생리를 하는 것은 자연스러운 것이다"라며 "그것 때문에 특별한 대우를 바란 것도 아니다. 인간으로서 대우받길 원했고, 화장실에 가고 싶었을 뿐이다"라고 밝혔다.


현대차 미국법인 측은 EEOC로부터 아직 이 문제와 관련한 서류를 받지는 못했지만 이와 같은 어떠한 문제 제기에 대해서도 진지하게 받아들인다며서 이번 주장을 조사할 기회가 있으면 적절하게 대응할 것이라고 밝혔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