버릇 고친다는 엄마 때문에 뜨거운 차 안에 갇혀 죽은 남매
훈육을 핑계로 뜨거운 차 안에 남매를 갇혀 죽게 한 엄마가 살인죄로 기소됐다.
훈육을 핑계로 뜨거운 자동차 안에 아기를 넣고 문을 잠근 엄마가 법의 심판대에 올랐다.
지난 7일(현지 시간) 영국 일간 미러는 남매를 교육한다는 핑계로 차 안에 가둬두고 숨지게 한 여성 신시아 마리에 랜돌프(Cynthia Marie Randolph, 24)가 살인죄로 기소됐다고 보도했다.
사건은 지난 5월 26일 텍사스 주 웨더포드(Weatherford)에 사는 신시아의 집 앞에서 발생했다.
신시아는 2살 된 딸 줄리엣(Juliet)과 16개월 된 아들 카바노(Cavanaugh)와 함께 가족 여행을 떠났다. 집으로 돌아온 아이들은 피곤했는지 칭얼거렸고, 급기야 차에서 내리는 것을 거부했다.
화가 난 엄마는 아이들에게 "말 잘 들을 때까지 꼼짝말고 여기 있으라"며 자동차 문을 밖에서 잠갔다.
그러고는 태연히 집 안으로 들어가 마약의 일종인 마리화나(Marijuana)를 태운 뒤 잠이 들었다.
2시간을 넘게 잔 엄마는 그제야 차로 달려가 남매의 호흡을 확인했지만 이미 아이들은 열사병으로 사망한 상태였다.
경찰은 35도 폭염 속에서 차 문을 스스로 열 수 없는 남매를 가둬둔 것은 명백한 살해 혐의라고 기소했다.
경찰 관계자는 "뜨거운 차 안에 아기들을 가둬두고 태연히 마약을 했다는 사실이 충격적인 사건"이라며 "아기들은 분명 뜨거운 열기 속에서 고통에 몸부림쳤을 것"이라고 설명했다.
이어 "엄마로서 책임을 다하지 않은 신시아는 법의 마땅한 처벌을 받아야 한다"고 전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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