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죽은 남편 '숨결' 담긴 돌고래 풍선 47년 동안 간직한 할머니

남편이 준 마지막 선물을 손에서 놓지 못하는 할머니가 가슴 먹먹한 감동을 선사한다.

인사이트The Sun


[인사이트] 김나영 기자 = 남편이 준 마지막 선물을 손에서 놓지 못하는 할머니가 가슴 먹먹한 감동을 선사한다.


지난달 31일(현지 시간) 영국 일간 더선은 불의의 사고로 갑자기 세상을 떠난 남편에게 받은 '돌고래 풍선'을 47년째 고이 간직하고 있는 '사랑꾼' 할머니를 소개했다.


영국 윌트셔주 에임즈베리(Amesbury)에 살고 있는 할머니 무닌 트러클(Mooneen Truckle, 83)에게는 세상 무엇과도 바꿀 수 없는 소중한 한 가지가 있다.


바로 남편 로날드(Ronald)가 죽기 직전 마지막으로 선물해준 '돌고래 풍선'이다.


무닌 할머니는 올해로 47년째 남편의 마지막 선물을 온전한 형태로 지키고 있다.


인사이트The Sun


앞서 로날드는 지난 1970년 불의의 교통 사고로 눈을 감았다. 당시 할머니는 남편의 갑작스러운 죽음에 큰 충격을 받고 슬픔에 잠겼다.


남편의 장례식 후 집으로 돌아온 할머니는 남편이 죽기 불과 3일 전 자신에게 선물한 돌고래 풍선을 발견하고 하염없이 눈물을 흘렸다.


평소 무뚝뚝했던 남편이 남긴 마지막 선물이었기 때문.


할머니는 "돌고래 풍선만 보면 남편이 생각나 그리워진다"며 "풍선을 품에 안고 있으면 남편의 향기가 느껴져 함께 있는 듯한 느낌이 든다"고 말했다.


이어 "상대적으로 바람이 빠지지 않아 처음 모습 그대로의 형태를 유지하고 있다"며 "공기가 더이상 빠지지 않았으면 좋겠다"는 바람을 드러냈다.


인사이트The Sun


"엄마·아빠가 날 잊을까봐" 죽음 앞둔 소녀의 마지막 소원수술실로 들어가는 순간 자신의 운명을 직감한 어린 소녀는 사랑하는 엄마, 아빠에게 떨리는 목소리로 간절한 부탁 하나를 남겼다.


김나영 기자 nayoung@insight.co.kr