KFC·맥도날드·버거킹 '음료 얼음'에서 '대장균' 검출
평소 즐겨먹는 패스트푸드 전문점의 '음료 얼음'에서 '대장균'이 검출돼 충격을 주고 있다.
[인사이트] 김나영 기자 = 평소 즐겨먹는 패스트푸드 전문점의 '음료 얼음'에서 '대장균'이 검출돼 충격을 주고 있다.
지난 19일(현지 시간) 영국 일간 데일리메일은 BBC 방송 내 고발 프로그램인 '워치독(Watchdog)'을 인용해 패스트푸드 전문점의 위생 실태에 대해 보도했다.
보도에 따르면 영국 KFC, 맥도날드, 버거킹 체인점 각각 10곳씩 모두 '30곳'을 무작위로 선발해 조사한 결과 절반 이상인 '16곳'에서 대장균이 검출됐다.
각 체인점 별로는 KFC가 7곳, 맥도날드가 3곳, 버거킹은 6곳에서 대장균이 검출되며 '위생 불량' 판정을 받았다.
그중 버거킹 4곳과 KFC 5곳은 그 오염 정도가 심해 위생 불량 '유의 수준'을 나타냈다.
워치독 제작진은 "얼음에서 대장균이 검출되는 가장 큰 이유는 직원들이 화장실을 다녀온 후에 손을 제대로 씻지 않은 상태에서 얼음을 만졌기 때문"이라며 "화장실을 다녀올 땐 꼭 손을 깨끗이 씻어줘야 한다"고 조언했다.
환경 보건 연구소 책임자 토니 루이스(Tony Lewis)는 "원래 식수나 얼음에서는 '대장균'이 검출되면 안 되는 것"이라며 "대장균이 심각한 질병을 초래할 수 있으니 엄격한 관리가 필요하다"고 당부했다.
이에 버거킹 측은 "우리는 청결과 위생을 최우선으로 하고 있다"며 "고객들의 안전을 위해 기계 상태를 점검하고, 직원들 교육에 더 힘쓰겠다"는 입장을 표명했다.
맥도날드와 KFC 또한 "우리는 얼음의 생산, 보관, 취급과 관련해 강력한 위생 절차를 갖추고 있다"며 "미비한 부분이 있었다면 앞으로 더 잘 해결해 나가겠다"는 입장을 밝혔다.
한편 '워치독'은 앞서 세계적인 커피 전문점인 스타벅스 음료 얼음에서도 대장균이 검출됐다는 고발을 한 바 있다.
김나영 기자 nayoung@insight.co.kr