다이애나비와 클레오파트라 등 역사적 인물들이 사랑한 4대 유색 보석의 상징과 전설을 살펴본다.
지난 11일 뉴욕포스트 보도에 따르면 보석은 단순한 장신구를 넘어 고유의 상징과 전설을 품은 역사의 산물이다. 시대를 풍미한 아이콘들과 함께해온 유색 보석 4종에는 각기 다른 광채와 이야기가 서려 있다.
사파이어는 고귀함과 진실, 지혜를 상징하는 9월의 탄생석이다. 고대 그리스와 로마인들은 이 푸른 보석이 시기심과 해악으로부터 자신을 지켜주는 힘이 있다고 믿었다.
빛을 비췄을 때 표면에 별 모양의 광채가 나타나는 '스타 사파이어'는 매우 희귀한 종류로 꼽힌다.
사파이어 하면 빼놓을 수 없는 상징은 다이애나 왕세자비의 약혼반지다. 현재 케이트 미들턴 왕세자비가 물려받아 착용 중인 이 반지는 12캐럿 오벌 세일론 사파이어가 다이아몬드에 둘러싸인 형태다.
런던 컬렉션의 18K 화이트 골드 사파이어 링과 까르띠에의 에땅셀 드 까르띠에 웨딩 밴드는 그 고결한 푸른빛을 현대적으로 해석했다.
에메랄드는 5월의 탄생석으로 재생과 균형, 사랑을 의미한다. 고대 이집트의 클레오파트라는 자신의 궁전을 에메랄드로 장식하고 외교관들에게 선물하며 부와 권력을 과시했다.
브라질과 콜롬비아에서 주로 발견되는 '캣츠 아이 에메랄드'는 돔 형태로 연마했을 때 빛의 띠가 춤추듯 움직이는 묘한 매력을 보여준다.
가장 유명한 에메랄드는 18.04캐럿의 '록펠러 에메랄드'다. 존 D. 록펠러 주니어가 아내 애비를 위해 구입했던 이 무결점 보석은 2017년 경매에서 550만 달러가 넘는 가격에 낙찰됐다.
불가리의 세르펜티 미스테리오시 워치는 이러한 에메랄드의 강렬한 녹색을 극대화한 작품이다.
'보석의 왕'이라 불리는 루비는 7월의 탄생석이다. 사랑과 열정, 용기를 상징하는 이 붉은 돌을 두고 13세기 중국 쿠빌라이 칸은 도시 전체와 맞바꾸자고 제안했을 정도로 아꼈다.
미얀마에서 채굴되는 '피존 블러드(비둘기 피)' 루비는 푸른빛이 살짝 감도는 깊고 타오르는 듯한 붉은색으로 명성이 높다.
리처드 버튼은 엘리자베스 테일러에게 "언젠가 세상에서 가장 완벽한 루비를 찾아주겠다"라고 약속했고, 1968년 크리스마스에 8.24캐럿의 피존 블러드 루비 반지를 선물하며 그 약속을 지켰다.
샤넬 코코 브레이슬릿과 반클리프 아펠의 뻬를리 시크릿 펜던트 워치는 루비의 뜨거운 생명력을 담아냈다.
자수정은 왕족과 영성, 명료함을 상징하는 2월의 탄생석이다. 고대 그리스와 로마인들은 자수정이 취기를 막아준다고 믿어 이 보석으로 만든 잔에 와인을 마시기도 했다.
붉은색과 푸른색의 섬광이 감도는 보랏빛의 '시베리아 자수정'은 최상급 품질을 지칭하는 용어로 통용된다.
최근에는 킴 카다시안이 2023년 경매에서 다이애나 왕세자비가 생전에 착용했던 '아탈라 크로스' 펜던트를 19만 7453달러에 낙찰받아 화제가 됐다.
파스콸레 브루니의 본 톤 링과 베르두라 위스크 링은 자수정 특유의 우아한 보랏빛을 우아하게 살려낸 아이템이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