달걀을 세정제로 씻어 보관하면 표면 보호층이 파괴돼 세균 침투와 변질 위험이 높아지므로 요리 직전에만 가볍게 헹구는 것이 안전하다.
지난 11일 중국 매체 보도에 따르면 최근 사회관계망서비스 '스레드(Threads)'에는 "재래시장에서 산 달걀을 집에 가져오면 먼저 물로 씻나요?"라는 질문과 함께 달걀 세척 영상이 올라왔다.
영상 속 여성은 세정제를 푼 싱크대에 달걀을 담근 뒤 수세미로 껍데기를 문지르고 건조대에 올려 말렸다.
영상을 본 누리꾼들은 달걀 위생을 챙기려다 오히려 건강을 해칠 수 있다며 우려를 표했다. 한 누리꾼은 "이렇게 씻으면 오히려 세균이 달걀 안으로 다 들어간다"라고 지적했다.
다른 누리꾼들도 "달걀 껍데기에는 미세한 구멍이 있어 세정제 성분이 흡수될 수 있다", "보호층이 파괴돼 세균 침투가 쉬워지니 요리 직전에만 씻어야 한다"라며 위험성을 경고했다.
영양 전문가들은 달걀을 미리 세척해 보관하는 습관이 식중독 위험을 높일 수 있다고 조언한다.
달걀 껍데기 표면에는 외부 세균 침입을 막는 천연 보호막인 '큐티클' 층이 존재하는데, 세정제나 수세미로 이를 제거하면 '살모넬라균' 같은 유해균이 내부로 침투하기 쉬운 환경이 된다.
굳이 씻어야 한다면 요리하기 직전에 가볍게 물로 헹구는 정도가 적당하다.
달걀 보관 장소도 위생만큼 중요하다. 많은 사람이 달걀을 냉장고 문 쪽에 보관하지만, 전문가들은 냉장고 안쪽 깊숙한 곳에 보관할 것을 권장한다.
냉장고 문은 자주 여닫기 때문에 온도 변화가 심하고 달걀이 흔들려 신선도가 금방 떨어지기 때문이다. 일정한 저온 상태를 유지할 수 있는 내실에 보관해야 달걀의 품질을 오래 유지할 수 있다.
세균 오염이 걱정된다면 시장의 노지 달걀 대신 '세척란'을 선택하는 방법도 있다. 시중에 유통되는 세척란은 전문 공정에서 세척과 건조 과정을 거친 뒤 포장돼 판매된다.
농업 관계자는 "세척란은 껍데기에 묻은 닭 분뇨나 깃털 등 이물질을 제거해 대장균 노출 위험을 줄인 제품이다"라고 설명했다. 과도한 세척보다는 올바른 보관법과 조리 직전 손질이 식품 안전의 핵심이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