2026년 05월 12일(화)

롯데 자이언츠, 5·18 앞두고 구단 유튜브 자막 '일베 표현' 논란에 공식 사과

롯데 자이언츠가 공식 유튜브 채널에 게시한 영상 자막이 극우 성향 온라인 커뮤니티 표현을 연상시킨다는 논란에 직면했다.


지난 11일 다수 온라인 커뮤니티에서 '롯데 자이언츠 유튜브 일베 논란' 제목의 게시물이 빠르게 퍼졌다.


논란의 발단은 같은 날 롯데 자이언츠 공식 유튜브 채널 '자이언츠 TV'에 업로드된 경기 하이라이트 영상이었다. 해당 영상은 전날 부산 사직구장에서 진행된 KIA 타이거즈와의 경기에서 롯데가 7-3 승리를 거둔 장면들을 편집한 것이다.


유튜브 '자이언츠TV'


문제가 된 부분은 롯데 선수들이 더그아웃에서 박수를 치는 장면에서 나타났다. 화면에는 노진혁 선수의 등번호와 함께 '무한 박수'라는 자막이 표시됐는데, 자막 위치와 선수 이름이 겹치면서 마치 '노무한 박수'로 읽힐 수 있다는 지적이 제기됐다.


'노무한'은 일간베스트 저장소(일베)에서 고 노무현 전 대통령을 비하하는 표현으로 사용되는 용어다.


영상 댓글란에는 "이 부분 편집 뭐냐", "일부러 그런 거냐" 등의 비판적 반응이 이어졌다.


노진혁 선수의 출신지가 광주이고, 상대팀인 KIA 타이거즈 역시 광주를 연고지로 하는 팀이라는 사실이 알려지면서 논란은 더욱 확산됐다. 일부 네티즌들은 특정 지역을 겨냥한 의도적 비하 표현이 아니냐는 의혹을 제기했다.


롯데 자이언츠 홈페이지


논란이 커지자 롯데 자이언츠 유튜브 운영진은 댓글을 통해 공식 사과문을 발표했다. 구단은 "금일 업로드된 영상 내 자막 표현으로 인해 불쾌감과 심려를 끼쳐드린 점 진심으로 사과드린다"고 밝혔다.


구단은 이어 "촬영 및 편집 과정에서 해당 표현의 연상 가능성을 충분히 인지하지 못한 채 사용됐고 확인 즉시 해당 장면을 삭제 조치했다"며 "콘텐츠 제작과 검수 과정을 더욱 철저히 점검해 유사한 일이 재발하지 않도록 하겠다"고 재발 방지를 약속했다.


롯데 자이언츠는 최근 대만 스프링캠프 도박 논란과 팬 비하 발언 등 연이은 구설에 오른 상황이다. 팀 성적도 부진해 현재 시즌 14승 1무 20패로 리그 9위에 머물고 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