캡슐 커피 머신에 사용한 캡슐을 방치하면 세균이 번식할 위험이 높아진다는 경고가 나왔다.
최근 뉴욕포스트는 캡슐 커피 머신 내부에 남은 수분과 커피 찌꺼기가 세균 번식을 촉진하고 커피 맛을 떨어뜨릴 수 있다고 보도했다.
풀앤포어커피 설립자 앤드루 포틀러는 "사용한 캡슐을 머신 안에 방치하면 박테리아가 증식하고 잔여물이 쌓이며 위생상 문제가 발생할 수 있다"고 지적했다.
그는 "이런 상황이 지속되면 커피 맛뿐만 아니라 기기 성능에도 악영향을 미친다"고 설명했다.
커피를 추출한 직후 캡슐이 뜨거워 즉시 제거하지 않는 경우가 많다. 하지만 캡슐을 그대로 두면 내부의 커피 찌꺼기와 수분이 머신 안에 습한 환경을 조성한다. 이런 환경이 반복되면 커피 향이 약해지거나 묵은 맛이 날 수 있다.
스페인 발렌시아대 생물학 연구팀이 가정용 에스프레소 머신 내부를 분석한 결과도 이를 뒷받침한다. 연구팀은 폐기물 트레이와 물이 고이는 부위에서 다양한 세균 군집과 미생물막 형태의 오염물질을 발견했다.
일부 머신에서는 식중독을 유발하는 장구균 계열 미생물도 검출됐다. 연구팀은 커피 찌꺼기와 수분이 오래 머무는 환경이 세균 증식에 영향을 준다고 분석했다.
포틀러는 사용한 캡슐을 식자마자 제거하고 물받이와 캡슐 보관함 등 분리 가능한 부품을 정기적으로 세척할 것을 권했다.
식초나 전용 세정제를 활용한 디스케일링 관리도 필요하다고 강조했다. 특히 칼슘과 마그네슘 함량이 높은 경수를 사용할 경우 침전물이 빠르게 축적될 수 있어 더욱 세심한 관리가 요구된다.
캡슐 커피 브랜드 큐리그도 사용한 캡슐은 식은 후 홀더에서 제거하라고 권장한다. 캡슐로 커피를 추출한 뒤 물만 한 번 더 내리는 것도 내부 세척에 효과적이라고 조언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