2026년 05월 12일(화)

곰 습격에 숨진 30대 청년이 사고 직전 아버지께 남긴 마지막 음성 메시지

글레이셔 국립공원에서 일몰 산행 중 곰의 습격으로 사망한 33세 안토니 폴리오가 사고 직전 아버지에게 사랑한다는 음성 메시지를 남겨 안타까움을 자아냈다.


지난 10일 뉴욕포스트 보도에 따르면 플로리다 출신의 안토니 폴리오는 지난 6일 마운트 브라운 트레일을 따라 약 4km 지점을 오르던 중 변을 당했다. 


공원 측은 폴리오의 시신이 정해진 등산로에서 약 15m 떨어진 곳에서 발견됐으며 부상 상태가 곰의 공격에 의한 것과 일치한다고 밝혔다.


기사의 이해를 돕기 위한 자료 사진 / pixabay


사고 직전 폴리오는 아버지의 휴대전화에 마지막 음성 메시지를 남겼다. 아버지 아서 폴리오는 아들이 산을 오르며 숨가쁜 목소리로 그날의 일정을 생중계하듯 설명했다고 전했다.


아들은 2주간의 자동차 여행 내내 아버지에게 안부 전송을 거르지 않았으며 이번 메시지의 마지막 역시 "사랑해요"라는 말로 끝맺었다. 함께 여행하던 친구와 몬태나에서 헤어진 뒤 홀로 나선 마지막 여정이었다.


아버지는 아들을 '겁 없는 탐험가'이자 경험 많은 사냥꾼으로 기억했다. 안토니 폴리오는 센트럴 플로리다 대학교에서 호텔 경영학을 전공한 뒤 평소 국립공원 산책로 정비 활동에 참여하거나 지역 가톨릭 교회에서 설교를 맡아왔다. 


기사의 이해를 돕기 위한 자료 사진 / pixabay


이번 참변이 일어나기 전에도 그는 그랜드 캐니언, 옐로스톤, 그랜드 티턴 국립공원과 러시모어 국립 기념지 등을 차례로 누볐다.


아서 폴리오는 "아들이 33년 동안 겪은 삶의 경험은 어떤 이들이 90세가 될 때까지, 혹은 평생토록 해보지 못할 만큼 값진 것이었다"며 슬픔을 드러냈다.


글레이셔 국립공원에서 곰에 의한 사망 사고가 발생한 것은 1998년 이후 처음이다. 공원 당국은 폴리오의 정확한 사망 원인을 규명하기 위해 조사를 이어가고 있으며 공식 부검 절차를 앞두고 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