2026년 05월 12일(화)

광주 여고생 살인범, 범행 이틀 전 베트남 여성 성폭행 고소당해

광주 도심에서 17세 여고생을 흉기로 살해한 혐의로 구속된 장모 씨(24)가 범행 이틀 전 베트남 국적 여성을 성폭행했다는 고소장이 접수된 것으로 확인됐다.


지난 11일 경북 칠곡경찰서는 광주에 거주하는 20대 베트남 여성이 4일 "성폭행을 당했다"며 장 씨를 고소했다고 밝혔다. 피해 여성과 장 씨는 광주의 한 식당에서 함께 아르바이트를 하며 알게 된 사이였다.


피해 여성에 따르면 장 씨는 1년 넘게 자신을 스토킹했다고 진술했다. 여성이 장 씨를 피해 이사를 준비하자 장 씨는 3일 여성의 집을 찾아와 "이사 가지 말라"며 실랑이를 벌였고, 이 과정에서 성폭행 사건이 발생했다.


뉴스1


장 씨는 같은 날 오후 8시경에도 다시 여성의 집을 찾았다가 경찰에 신고당했으나, 당시 범죄 특이점이 확인되지 않아 별다른 조치는 이뤄지지 않았다.


결국 피해 여성은 사촌언니가 거주하는 칠곡으로 피신한 뒤 4일 칠곡경찰서에 고소장을 제출했다. 칠곡경찰서는 6일 이 사건을 광주경찰청으로 이첩 처리했다.


이후 5일 장 씨는 광주 광산구 월계동 한 대학 인근 보행로에서 귀가하던 여고생(17)을 흉기로 찔러 숨지게 했다. 비명을 듣고 달려온 남고생(17)에게도 흉기를 휘둘러 중상을 입혔다.


강훈식 대통령비서실장은 이날 청와대 수석보좌관회의에서 "이번 사건을 결코 가볍게 여겨서는 안 된다"고 강조했다. 강 실장은 경찰청에 "철저한 수사와 함께 범죄 취약 시간대와 장소에 대한 순찰을 강화해 달라"고 지시했다.


또한 "학생 통학로에 대한 주야간 안전 진단과 방범시설 보강 등 청소년들이 불특정 범죄에 노출되지 않도록 특단의 안전대책을 마련해 달라"고 주문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