HMM이 본점 부산 이전을 둘러싼 노사 갈등을 봉합한 후 육상직 직원들에게 격려금을 지급하기로 했다. 총파업 위기까지 치달았던 노사 분쟁이 극적으로 해결된 데 따른 조치로 풀이된다.
지난 11일 HMM은 11일 육상직 직원을 대상으로 1인당 450만원의 노사 합의 격려금을 지급한다고 밝혔다. 격려금은 이번 주 중 지급될 예정이다. 격려금 지급 대상은 육상직 직원 약 1000명으로, 총규모는 약 45억원 이상으로 예상된다.
서울 영등포구 여의도동 본사에서 근무하던 육상직 직원들은 본점 부산 이전 방침에 강하게 반대했다. 육상직 노동조합은 대표이사를 고소·고발하고 결의대회를 개최하며 총파업을 예고하기도 했다.
노조는 사측의 본점 이전 추진이 일방적이라며 노동위원회에 조정을 신청해 쟁의권을 확보했다. 지난달 30일로 예정된 2차 조정회의에서도 사측과 합의가 성사되지 않으면 총파업에 돌입할 계획이었다.
그러나 같은 달 24일 '소재지 변경 이후 조직 이전 규모나 시기 등은 노사 합의로 진행하겠다'는 사측 제안을 받아들이면서 파업을 철회했다. 당시 노조 찬반 투표에서 약 90%가 합의안에 찬성표를 던졌다.
당시 본점 소재지 이전 반대 의견도 제기됐지만, 파업 시 회사의 모든 선박 운항이 중단돼 화주사 신뢰 붕괴와 해운 동맹 유지 위협 등 회복 불가능한 피해가 불가피하다는 의견이 우세했다.
HMM은 노사 합의에 따라 지난 8일 임시 주주총회에서 정관상 본점 소재지를 서울에서 부산으로 변경하는 안건을 의결했다. 이달 중 법인등기와 사업자등록증 주소지 변경을 완료하고 대표이사실도 이전할 예정이다. 다만 이번 격려금 지급 내용은 지난 4월 노사 합의안에 명시되지는 않았던 것으로 확인됐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