2026년 05월 12일(화)

IMA 경쟁, 모집액에서 운용력으로...한투 2호가 드러낸 '딜 소싱' 과제

한국투자증권 종합투자계좌(IMA) 2호의 운용 현황은 초대형 투자은행(IB)의 경쟁축이 모집액에서 운용력으로 넘어가고 있음을 보여준다. 모집 직후 대규모 자금을 곧바로 국내 기업금융 딜로 채우기 어려운 만큼 초기 포트폴리오 집행 과정에서 CP, MMF·MMT, 글로벌 펀드 등 자산 배치 방식이 변수로 떠올랐다.


한국투자증권은 1호와 동일한 운용전략을 유지하면서 2호 포트폴리오를 단계적으로 집행하고 있다고 설명했다. IMA 2호의 자산은 총 7900억원이다. 이 가운데 대출은 3300억원으로 비중은 42%다. CP는 1000억원, MMF·MMT는 505억원, 예금은 8억원이다. 1호 상품의 대출 비중 53%와 비교하면 약 11%포인트(p) 낮다.


2호의 대출 비중이 낮아진 이유는 운용전략 변화가라기 보다는 포트폴리오 집행 과정의 영향으로 보인다. 홈페이지 공시 시점에 포트폴리오 투자가 진행되면서 유동성 자산 비중이 높아진 데 따른 영향으로 풀이된다. 운용전략상 특별한 변동 요인은 없는 것으로 알려진다. 


CP는 단순 대기성 자금이나 현금성 자산이 아니라 기업금융 투자자산으로 분류된다. CP의 경우 정상적인 기업금융 투자자산으로 포트폴리오 편입 대상 자산이다.


한국투자증권 사옥 전경 / 인사이트 


MMF·MMT와 예금은 유동성 관리 목적의 자산이다. MMF, MMT, 예금 등 유동성 자산은 유동성 관리 차원에서 통상 설정잔고의 5% 수준으로 운용되고 있다.


한국투자증권은 해외 사모대출 등 글로벌 펀드 자산도 국내 기업금융 딜이 확보되기 전까지 활용하는 가교 자산이라고 설명한다. 회사는 "당초 글로벌 펀드의 경우 일부를 제외하고는 국내 기업금융 딜 소싱이 이루어지면 환매해 국내 딜로 대체하는 전략을 구사하고 있다"고 밝혔다.


국내 기업금융 자산군의 세부 비중은 미리 정해두지 않는다. 대출, 채무증권, CP, 채권, 인수금융 등 유형별 비중을 고정하기보다 시장 상황과 자산운용 여건에 따라 조정한다. 회사는 "국내 기업금융의 경우 대출, 채무증권, CP, 채권, 인수금융 등 유형별 세부 포트폴리오 비중을 관리하고 있지는 않다"며 "시장상황 및 자산운용 여건에 따라 탄력적으로 조정하고 있다"고 전했다.


IMA 2호의 첫 분기 영업수익은 43억원으로 분기 수익률은 0.55%였다. 1호 상품의 첫 분기 수익률은 1.04%였다. 수익률 차이는 초기 집행 단계의 영향으로 분석된다. 현재 1호와 2호의 국내·해외·유동성 자산 운용 포트폴리오가 유사한 것으로 확인된다.


IMA 시장은 한국투자증권과 미래에셋증권 두 곳이 인가를 받은 초기 단계다. 초기 경쟁은 상품 출시와 모집 규모에 맞춰졌지만, 운용 단계에서는 국내 기업금융 딜 확보 속도와 유동성 관리, 자산 교체 시점이 주요 변수로 들어왔다. 대규모 자금을 언제 어떤 국내 딜로 채우느냐가 수익률과 포트폴리오 안정성을 함께 가르는 구조다.


한국투자증권은 해외 사모대출 등 글로벌 펀드 일부를 국내 기업금융 딜로 대체하는 전략을 제시했다. 환매 자금이 어떤 국내 기업금융 자산으로 재배치됐는지는 다음 운용보고서에서 확인된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