2026년 05월 12일(화)

정부, 3년간 묶여있던 넥슨 물납주식 NXC에 웃돈 받고 매각

넥슨 지주회사 엔엑스씨(NXC)가 정부로부터 자사 지분을 1조 227억 원에 되사들였다.


지난 11일 엔엑스씨는 공시를 통해 재정경제부로부터 자기주식 18만4001주를 취득한다고 밝혔다. 이는 전체 발행 주식의 6.68%에 해당하는 규모다. 주당 취득가격은 555만 8000원으로 책정됐다. 회사는 취득한 자기주식을 6월 중 전량 소각할 계획이라고 밝혔다.


이번 거래 대상 지분은 고 김정주 넥슨 창업자의 상속 과정에서 나온 것이다. 김정주 회장의 유족인 배우자 유정현 이사와 두 자녀는 2023년 상속세 납부를 위해 4조 7000억 원 상당의 NXC 지분을 재정경제부에 물납했다.


넥슨 사옥, 故 김정주 넥슨 창업자 / 사진 = 인사이트, NXC제공


물납은 상속인이 현금 대신 유가증권이나 부동산으로 상속세를 내는 제도다. 유족은 이듬해 상속세 납부를 완료했다.


이번 거래로 정부의 NXC 지분율은 30.64%에서 23.96%로 줄어든다. 6월 자사주 소각 완료 후에는 재경부 지분율이 25.68%가 될 예정이다.


재정경제부는 2023년 말부터 한국자산관리공사(캠코)를 통해 물납받은 NXC 지분 매각을 추진해왔다. 하지만 공개 매각 절차에서 여러 차례 유찰되며 어려움을 겪었다.


구윤철 부총리 겸 재정경제부 장관 / 뉴스1


시장에서는 NXC 지분 구조의 특성상 매각이 쉽지 않다고 분석해왔다. 매각 대상 지분을 모두 인수해도 유족 지분이 70% 가까이 되어 경영권 행사가 불가능하기 때문이다. 지분을 나누지 않고 한 번에 처분하는 통매각 방식도 부담 요소로 작용했다.


구윤철 부총리 겸 재정경제부 장관은 11일 기자 간담회에서 "물납으로 받은 것(553만 4000원)보다도 더 비싸게(555만 8000원) 팔았다는 의미에서 아주 좋은 매각 사례"라고 평가했다.


이어 "넥슨 측이 외화자금을 가져와 매입했고 물납 가격을 상회해 아주 긍정적으로 평가하고 있다"고 덧붙였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