서울시가 지하철 역사 내 여성 화장실 대기 줄 해소를 위한 개선 사업에 나선다. 출퇴근 시간대 여성 화장실 앞 긴 대기 줄이 반복적으로 발생하면서 시민 불편이 가중되고 있기 때문이다.
지난 11일 서울시에 따르면 공중화장실 등에 관한 법률 제7조(공중화장실 등의 설치기준)에 따라 여성 화장실 대변기는 남성 화장실 대·소변기를 합한 수 이상으로 설치돼야 한다.
서울 지하철 역사 내 269개 화장실 중 여성 화장실 대변기 수가 남성 화장실 대·소변기 수 합 비율의 1대1 이상인 경우는 247개다. 반면 22개소는 1대1 미만으로 기준에 못 미치는 상황이다.
법적 기준을 충족하는 역사에서도 출퇴근 혼잡 시간, 역세권 행사 개최, 화변기 기피 현상 등으로 여성 화장실 대기 줄이 길어지는 문제가 지속되고 있다. 여성의 화장실 평균 이용 시간이 남성보다 길다는 점도 대기 줄 발생 빈도를 높이는 요인으로 작용하고 있다.
이에 서울시는 '지하철 혼잡 여성 화장실 개선 추진 계획'을 마련하고 대기 줄이 발생하는 31개역 중에서도 줄 길이가 5m를 초과해 대기 시간이 5분 이상 소요되는 6개역을 우선 선정했다.
현장 조사를 실시한 결과, 3개소는 공간 재배치와 기능실 축소, 시설물 개량을 통해 즉시 개선이 가능한 것으로 확인됐다. 나머지 3개소는 구조물 확장이나 상가 등 대체 공간 확보가 필요한 상황으로 파악됐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