올해 1분기 국내 숙박업계가 전반적인 회복 흐름을 보인 가운데, 5성급 호텔과 펜션 간 실적 격차가 크게 벌어지며 업계 내 양극화 현상이 심화됐다.
지난 28일 야놀자리서치가 공개한 '2026년 1분기 국내 숙박업 동향 보고서'에 따르면 올해 1분기 국내 숙박시장은 숙소 유형과 지역에 따라 확연한 차이를 드러냈다. 5성급 호텔 부문은 객실점유율이 작년 같은 기간보다 42.3% 상승했으며, 가용 객실당 매출(RevPAR)도 51.0% 급상승하며 시장 회복세를 이끌었다.
그러나 국내 여가 고객에 주로 의존하는 펜션업계는 정반대 양상을 보였다. 펜션의 가용 객실당 매출은 전년 동기 대비 25.9% 줄어들며 가장 큰 감소폭을 나타냈다. 펜션 업계는 평균 객실 요금을 작년 수준으로 유지했지만, 객실점유율이 25.6% 급락하면서 고객 이탈이 매출 부진으로 직결됐다.
1·2성급 호텔도 매출이 4.9% 감소하는 등 외국인 관광객 증가 효과가 중저가 숙소나 지방 숙박시설까지는 파급되지 못한 것으로 분석됐다.
보고서는 지난해 11월 중국의 '한일령(限日令·일본 관광 제한)' 시행 이후 한국을 찾는 중국인 관광객이 일부 반사이익을 얻고 있다고 언급했다. 올해 1~2월 누적 기준으로 중국인 방한 수요는 작년 동기보다 31% 늘어난 반면, 중국인 방일 수요는 54% 급감했다.
그러나 이런 회복세를 현장에서 체감하는 정도는 5성급 호텔(71.4%)에 집중됐고, 1성급(11.0%)과 2성급(8.0%) 호텔은 미약한 수준에 머물렀다.
지역적으로도 부산(39.1%), 서울(35.6%), 인천(30.0%) 등 입국 거점이자 주요 관광지역에서만 중국인 예약 증가를 실감할 수 있었다.
방한 중국인 고객 패턴이 과거 대규모 단체관광에서 1~3명 중심의 개별 자유여행객(FIT)으로 변화한 것도 이같은 편중 현상의 배경으로 해석된다. 전체 응답 중 76.0%가 개별 여행객인 반면 비즈니스는 10.0%, 대규모 단체는 8.0%에 그쳤다.
야놀자리서치는 2분기 전망에 대해서는 비교적 낙관적인 시각을 제시했다. 봄철 외출 수요가 본격 시작되면서 호텔과 모텔 업계 모두 객실 점유율 상승을 기대하고 있다. 특히 모텔의 점유율 전망지수는 129.2로 기준치 100을 크게 넘어서며 실적 회복 기대감이 가장 높았다.